by유재희 기자
2022.07.14 10:04:38
AI혁신 등 향후 강력한 성장 동력 전망
트루이스트, 투자의견 '매수'·목표가 1000달러 신규 제시
2분기 수익성 악화 예상...3분기부터 개선 전망
[이데일리 유재희 기자] 어디로 튈지 모르는 테슬라(TSLA)의 최고경영자(CEO) 일론 머스크 만큼이나 테슬라에 대한 시장의 평가도 다이나믹하고 스펙터클하다. 월가 애널리스트들이 제시한 목표주가는 최저 250달러부터 최고 1580달러에 이르기까지 격차가 상당하다. 이런 가운데 테슬라의 또 다른 ‘호황’이 임박했다며 1000달러의 목표가를 새롭게 제시한 증권사가 등장했다.
13일(현지시간) 미국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이날 트루이스트증권은 테슬라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주가 1000달러를 신규로 제시했다. 이날 테슬라 주가가 711.12달러로 거래를 마친 것을 고려할 때 40%의 추가 상승 여력이 있다고 본 것이다.
이 증권사의 윌리엄 스테인 애널리스트는 “대량 생산, 제품 혁신, 특히 AI 혁신 등을 고려할 때 회사의 전성기는 아직 멀었다”고 평가했다.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설명이다. 특히 수직적 통합 및 혁신적인 기업 문화, 지속적인 새로운 플랫폼의 도입, 효율적인 공장 증가 등이 강력한 성장 동력이 될 것이란 분석이다.
그는 “첨단 운전자 보조 시스템, 자율주행, AI 컴퓨팅 서비스, AI 로봇 등 AI혁신이 상당한 성과를 내면서 테슬라의 성장을 가속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오는 2030년까지 테슬라가 연간 1000만대의 차량 판매를 기록할 것으로 내다봤다.
2분기 실적 전망은 다소 부정적이다. 상하이 공장 가동 중단에 따른 고정비용 상승과 생산량 감소, 비트코인 가격 급락 등으로 수익성 약화가 불가피하기 때문이다. 다만 3분기부터 다시 개선되기 시작해 내년 4분기에는 최고의 수익성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란 게 이 증권사의 분석이다.
물가상승 및 경기침체에 따른 고급·전기 자동차에 대한 수요 감소나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셧다운 가능성, 업계 경쟁 심화 등은 위험 요인으로 꼽힌다.
한편 월스트리트저널(WSJ)에 따르면 45명의 애널리스트 중 테슬라에 대해 `매수 및 비중 확대` 의견을 제시한 사람이 28명에 달한다. `보유` 의견은 12명이며 `비중 축소 및 매도` 의견은 5명에 불과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