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重, 공기압축기 시장 진출..올 1300만불 수주 목표
by정태선 기자
2014.06.26 11:00:00
"고효율·뛰어난 내구성, 1500∼2500 마력급 개발"
| 현대중공업이 자체 개발한 공기압축기를 직원들이 점검하고 있다. 현대중공업 제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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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현대중공업이 공기압축기(Air Compressor) 사업에 새롭게 진출했다.
현대중공업(009540)은 26일 울산 본사에서 건설, 자동차, 중공업 및 석유화학업계 등의 관계자 100여 명을 초청한 가운데 독자 개발한 터보 공기압축기 시연회를 했다.
공기압축기는 공기를 압축해 압력을 높이고 이를 저장했다가 각종 기계장비에 공급하는 설비로, 자동차, 중공업 등 각 산업계에서 공장 가동을 위한 필수 장비다.
이번 시연회에서 현대중공업은 2500 마력급 대용량 공기압축기의 성능을 선보였다.
현대중공업은 기존에 생산하고 있는 다양한 종류의 산업용 펌프와 터보차저, 가스 압축기 등 산업기계 분야에서 축적한 기술력을 바탕으로 공기압축기를 독자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
이 제품은 세계적 수준의 압축 효율과 수명 20년 이상의 내구성을 갖췄으며 주요 부품을 표준화해 유지보수 작업이 쉽다. 또 저소음 설계를 적용했으며, 진동(서지/Surge)방지 기능으로 우수하다는 평가다.
현대중공업은 지난 2011년 공기압축기 개발에 착수해 1500마력과 2500마력급 제품을 개발했다. 올해 안으로 400∼900마력급 장비를 추가로 개발해 다양한 제품을 생산할 계획이다. 동시에 2500마력 이상의 초대용량 압축기 제품도 개발 중이다.
앞서 현대중공업은 지난 5월 현대미포조선에 1500마력급 공기압축기 3대와 냉각탑, 펌프, 에어 드라이어 등 공기압축기실 시스템 전체를 일괄 공급하며 시장 진입에 성공적인 첫발을 내디뎠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시연회 참석자들이 압축기의 성능에 좋은 반응을 보였다”며 “시장에서 기존의 국내·외 업체들과 충분히 경쟁할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전 세계의 공기압축기 시장은 연간 약 31억 달러 규모로, 현대중공업은 올해 1300만 달러의 수주를 달성한다는 목표를 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