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문창극, 눈치가 없으신 분.. 靑 알아서 자진사퇴하라는 시그널”

by김민화 기자
2014.06.19 10:47:43

[이데일리 e뉴스 김민화 기자] 정청래 새정치민주연합 의원이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에 대해 “여러 가지 상황을 봐서 눈치가 없으신 분 같다”며 박근혜 대통령이 문창극 임명동의안 제출 검토를 귀국 후로 늦춘 것은 자진사퇴하라는 시그널이라고 해석했다.

정청래 의원은 19일 KBS라디오 ‘안녕하십니까 홍지명입니다’와의 인터뷰에서 박 대통령의 문창극 임명동의안 귀국후 재가 검토에 대해 “21일 날 귀국하시는데 그 이전에 알아서 자진사퇴하라, 이런 시그널”이라고 해석하면서 자진 사퇴를 촉구했다.

지난 17일 정청래 의원이 자신의 트위터에 “식민지배가 하나님 뜻이라면? 백법 김구선생은 하나님 뜻을 거역했나? 안중근 의사는? 유관순 열사는?...문창극 절대 안돼!”라는 글과 함께 청와대 앞에서 1인 시위하는 사진을 올렸다. (사진=정청래 트위터)
정 의원은 “이 정도 되면 청와대에서 그만둬라 하는 것이 어려우니 알아서 사퇴해라, 이렇게 읽고 사퇴하는 게 맞고 또한 본인이 한 발언을 보면 국무총리 될 자격이 없지 않나? 국민의 자격도 없는 거잖나”라며 비난의 수위를 높였다.

이어 “그러면 본인이 알아서 자진사퇴하는 것이 두루두루 여러 사람들을 위해서 편한 것 아니냐”라며 즉각 사퇴를 촉구하고 나섰다.



앞서 정 의원은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청문회 준비 중단하고 사퇴의 변 준비해야”, “이미 물 건너 간 걸 모르세요? 자진사퇴 이게 정답이란 말입니다”라고 주장했다.

한편, 문창극 국무총리 후보는 이날 정부서울청사 창성동별관에 마련된 집무실로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밤사이에 입장 변화가 있느냐”는 질문에 “밤사이에 (입장) 변화가 없다. 저는 어제 말한 것처럼 오늘 하루도 제 일을 열심히 준비하겠다”라는 답변으로 자진사퇴 거부 의사를 밝혔다.

또 “여권 쪽의 사퇴 압박이 거세다”라는 질문에도 “나는 전혀 그런 얘기를 들은 적이 없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