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황수연 기자
2013.03.13 11:25:19
국회 재정위 인사청문회..여야 리더십 집중 검증
[이데일리 황수연 기자] 현오석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후보자는 13일 성장론자라는 평가에 대해 “경제민주화와 복지를 소홀히 하는 성장론자라고 하는데 대해 동의하지 않는다”라고 강조했다.
현 후보자는 이날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인사청문회에 출석해 김태호 새누리당 의원의 질의에 “일자리를 빨리 마련해 경제를 속히 되살리는 측면에서 성장론자라고 한다면 동의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그는 그동안 ‘MB노믹스’의 싱크탱크 역할을 해온 한국개발연구원(KDI)의 수장으로 있으면서 복지보다 성장에 우선한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에 따라 경제민주화를 강조하는 새 정부의 노선과 충돌하는 부분이 있다는 비판도 받았다.
이날 여야는 현 후보자의 리더십 문제를 집중 질의했다. 설훈 민주통합당 의원은 “KDI원장 시절 기관장 리더십 평가 중 내부구성원의 평가항목이 있는데 14개 기관 가운데 꼴찌를 했다”며 “경제수장으로서 경제인으로부터도 꼴찌를 받는 것이 아닐까 걱정된다”고 말했다.
김광림 새누리당 의원 역시 언론평가를 근거로 리더십 문제를 지적했다. 이에 대해 현 후보자는 “여러 가지로 보충할 점이 많다”며 “다만, 앞으로 조정 능력은 국민적 컨센서스를 확보하는게 필요하다. 기회가 주어지면 조정 역할에 충실하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답했다.
윤호중 민주통합당 의원이 KDI원장 시절 과도하게 정부정책을 수용했다는 지적에 대해 그는 “정책기여도는 정부정책에 대한 반영이라고 보지 않는다”며 “정부정책과 다른 상황도 많다”고 해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