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12.12.19 18:49:35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방송 3사(KBS, MBC, SBS) 출구조사가 발표되자 문재인 민주통합당 대선 후보 캠프가 술렁였다.
민주당은 오후 5시까지만 해도 70%가 넘는 투표율에 낙승을 예상했다. 정세균 상임고문은 “많은 기대를 하고 있다”며 “국민들이 정권교체를 염원하고 계신다”고 낙관했다. 박지원 원내대표와 박영선· 이인영· 김부겸 공동선대본부장, 노영민 비서실장, 홍영표 종합상황실장 등 캠프 내 인사들의 표정도 밝았다.
그러나 출구조사 결과 박 후보가 오차범위 내에서 우세를 보이는 결과가 나오자 분위기는 단숨에 싸늘해졌다. 문 후보 측은 ‘오차범위 이내’의 접전이라는 점을 강조했지만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선대본부장단은 웃음을 거두고 TV만 바라봤다. “뭐야 이거”, “왜 이래” 등의 목소리도 새어나왔다. 한 지지자는 “오메메, 이걸 워쩌”라며 탄식했다.
그러나 문 후보가 우세한 YTN 예측조사 결과가 나오자 박수가 터져나왔다. 웃음을 잃었던 ‘스마일맨’ 정세균 상임고문은 다시 미소를 되찾았다. 낙담했던 분위기는 다시 밝아졌다. 지켜봐야한다는 목소리가 반복됐다.
문 후보 측은 이내 냉정을 되찾고 출구조사 결과 를 분석했다. 특히 서울에서 차이가 많이 안났다며 아쉬워했다. 방송 3사의 출구조사 결과 서울 지역에서 박근혜 새누리당 대선 후보가 47.5%, 문 후보가 52.2%를 받았다. 또 PK(부산, 울산, 경남)지역에서도 예상보다 못 미쳤다는 반응이다. 그러면서도 “오차범위다. 끝까지 지켜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광온 대변인은 “지금 발표된 출구 조사는 오후 5시까지 조사된 것”이라며 “오후 5시부터 6시까지의 조사는 이뤄지지 않았고 재외국민과 부재자 투표도 반영되지 않았다”며 낙관했다. 이어 “일희일비 하지 않고 개표 결과를 지켜보겠다”고 전했다.
한편 방송3사의 출구 조사 결과 박 후보는 50.1%, 문 후보는 48.9% 오차범위는 1.6%P이다. YTN 예측조사에서는 박 후보가 46.1~49.9%, 문 후보가 49.7~53.5%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