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자영 기자
2011.01.12 13:05:19
금리상승 자체보다 이면을 봐야..`경기회복 징후`
현물이든 펀드든 주식비중 늘려라..하이일드채권 주목
[이데일리 김자영 기자] 금리 상승세는 이미 현재 진행형이다. 작년 한해 신나게 내리막길을 걷던 금리는 작년 말부터 슬금슬금 오름세를 타고 있다.
사실 경기 회복이 강해질수록 금리는 올라갈 수밖에 없다. 금리가 오른다는 사실 자체보다는 금리를 끌어올리는 이유에 주목해야 한다는 의미다. 속도가 과하지 않다면 금리 상승은 증시에 호재라는 분석이 나오는 것도 같은 맥락이다.
채권 쪽으로 몰렸던 자금이 주식 쪽으로 방향을 돌릴 가능성이 커졌다는 점도 염두에 둬야 한다. 포트폴리오를 짜면서 주식 비중을 높게 가져가야 할 필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의미다.
포인트는 `주식 비중 확대`다. 공식적으로 금리 상승은 증시에 부정적 영향이 크다고 평가되지만 경기가 어떤 국면에 놓이느냐에 따라 그 여파는 다르게 진단해야 한다. 경기 회복과 맞물리는 상황의 금리 상승은 강세장을 부추기는 요인이 될 수 있기 때문.
김대열 하나대투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성장이 밑바탕이 된 금리 인상이라면 주식형 자산에 대한 투자전략은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금리 인상의 수혜주는 단연 은행과 보험이다. 금리가 오르면 이자마진이 확대되기 때문에 가만히 있어도 수익이 늘어나는 효과가 난다. 반대로 피해주로는 건설주가 꼽힌다. 단기 부채가 많아 금리가 오를수록 부담이 커지기 때문.
다만 그동안 금리가 워낙 낮았기 때문에 올해 오르더라도 해당 섹터 기업들의 이익에 크게 영향을 주기는 어렵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성락 SK증권 애널리스트는 "올해 금리인상은 악재든 호재든 강한 재료가 되기 힘들다"며 "단발성 재료로 봐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오태동 토러스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금리 인상기에는 은행과 보험 등 금융주가 강하고 건설주는 약한 것이 일반적"이라면서도 "금리 인상으로 가계나 기업비용이 증가하는 것은 경기회복에 따른 수순이므로 영향이 오래 가지는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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