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진철 기자
2010.05.24 11:23:39
지지옥션, 아파트 등 급매부동산 민간경매 진행
[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대출이자 비용부담, 해외이민 등 급전이 필요한 집주인들이 중개업소에 내놔도 팔리지 않는 아파트 등을 시세보다 저렴하게 민간 경매업체에게 내놓고 있다.
24일 부동산 경매업체 지지옥션은 오는 27일 서울 용산구 청파동 지지옥션 본사에서 아파트·주택 15건, 상가 7건, 토지 2건, 오피스 1건 등 총 25건의 민간경매를 실시한다고 밝혔다.
지지옥션이 진행하는 이번 민간경매는 법원경매와 달리 개인, 기업 등이 소유한 부동산을 자유의사에 따라 전문업체에 위탁해 경쟁매매라는 방식을 통해 매각하는 것이다.
아파트 경매의 경우 매도자가 최저 경매가를 제시해 감정비를 절약하고, 기간을 단축해 경매가 진행된다. 아파트 매도의뢰자는 지지옥션측에 경매공고 및 진행비 등 마케팅비용 30만원을 사전에 납부하고, 이후 경매를 통해 매각이 성사되면 지정된 중개업자에게 법정 중개수수료를 부담하면 된다.
지지옥션에 따르면 이번 민간경매 매물로 나온 용산구 한강로2가 `용산파크 e-편한세상` 아파트(전용면적 113.3㎡)의 경우 국민은행 시세인 10억5000만원보다 2000만원 낮은 10억3000만원을 소유자가 최저가로 제시했다.
노원구 공릉2동에 위치한 삼익아파트(전용면적 114.9㎡)는 소유자가 최저가를 시세 4억6000만원보다 2000만원 낮췄다. 노원구 상계6동 미도아파트(전용면적 87.6㎡)의 경우 소유자가 해외로 이민을 가게 돼 시세보다 낮춰 매매를 의뢰했다. 국민은행 하한가 시세인 3억7500만원 보다 2500만원 낮춰 새주인을 기다리고 있다.
이밖에 강서구 가양3동의 가양6단지아파트(전용면적 58.7㎡), 용인 기흥구 세종그랑시아 아파트(전용면적 148.1㎡), 군포시 당정동 누리에뜰아파트(전용면적 114㎡) 등도 민간경매에 나왔다.
강은 지지옥션 팀장은 "이번 경매에는 용산구, 노원구, 강서구의 서울 소재 아파트를 포함해 경기도 용인, 남양주 등 수도권 아파트의 물건이 많이 나와 눈길을 끌고 있다"면서 "최근 수도권지역 아파트의 거래 침체 분위기를 여실히 확인할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