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배당기업 올해도 지수대비 초과수익

by피용익 기자
2007.11.15 12:00:20

"시세차익과 함께 안정된 배당수익으로 각광"

[이데일리 피용익기자] 코스닥시장에서 배당을 실시하는 기업의 주가가 지수 대비 초과상승률을 꾸준히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지난해 배당을 시한 기업의 주가는 올해 들어서도 지수 대비 초과수익률을 기록한 것으로 조사됐다.

15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2003년 이후 12월 결산법인 가운데 배당실시기업 402개사의 주가상승률은 평균 36.95%를 기록했다. 같은 기간 코스닥지수 평균 상승률인 14.20%에 비해 22.75%포인트의 초과수익률을 달성한 것이다.

코스닥지수 상승률이 높을 수록 배당기업의 초과수익률도 더 높아졌다. 2005년 코스닥이 84.52% 올랐을 때 배당기업의 주가는 평균 132.96% 올랐고, 지난해 코스닥이 -13.63% 하락했을 때도 배당기업은 0.26% 상승했다.



특히 작년 배당실시기업은 올 들어 평균 42.57% 상승, 코스닥지수 상승률인 26.07% 대비 16.50%의 초과수익을 기록했다. 반면 무배당기업은 19.70% 오르는 데 그쳐 지수 대비 -6.37%포인트를 나타냈다.

증권선물거래소는 "전년말 대비 배당실시기업의 주가가 무배당기업 에 비해 2배 이상의 상승률을 보였다"며 "배당기업은 일반적으로 배당금을 지급할 정도의 안정된 재무구조를 가지고 있으므로 시세차익과 함께 안정된 배당수익을 얻을 수 있어 상대적으로 주가상승률이 높게 나타난 것"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작년 배당실시기업 가운데 올 들어 가장 높은 주가상승률을 보인 종목은 일레덱스(033550)로, 무려 700.23% 올랐다. 유니슨(018000)은 599.83%, 오리엔탈정공(014940)은 574.94% 상승했다. 이어 동국산업(005160)(557.89%), 이화공영(001840)(553.94%), 특수건설(026150)(490.84%) 등이 뒤를 이었다.

지난해 시가배당률 상위종목의 경우 1위였던 CNH캐피탈(023460)이 109.29% 올랐고, 2위와 3위인 링네트(042500)와 한네트(052600)는 각각 10.14% 오르고 8.35% 내렸다. 배당금총액 상위종목에서는 아시아나항공(020560)과 동서(026960)가 42.77%, 15.07% 상승한 반면 GS홈쇼핑(028150)은 16.02% 하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