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세형 기자
2007.05.21 12:00:30
적자기업 비중 높아져..전년비 5.1%P↑
테마·LCD·휴대폰 부품 업체 적자전환 잇달아
[이데일리 김세형기자] 코스닥 상장사의 35%가 지난 1분기 적자를 낸 것으로 나타났다. 외형이 커지고는 있지만 내수부진과 경쟁심화 등에 따라 수익성이 악화되는 추세를 반영했다.
21일 증권선물거래소에 따르면 코스닥 상장 853개사중 34.9%인 297개 회사가 적자를 냈다. 지난해 1분기 적자 기업의 비중은 29.8%였고, 1년새 5.1%포인트 높아졌다.
480개사 흑자를 지속했고 76개사는 흑자로 전환했다. 그러나 148개가 적자를 지속했고 흑자 전환사의 두 배에 육박하는 149개사 새로 적자를 기록했다.
LG마이크론이 PDP 업황 악화 여파로 지난해 1분기 133억7400만원을 적자를 기록하며 전년 109억9700만원 흑자에서 적자로 전환했다. 반도체 유통업체로 최대주주가 변경뒤 사업 다각화에 적극 나섰던 위디츠도 지난해 1분기 5억4700만원 흑자에서 73억2900만원 적자로 돌아섰다.
또 최대주주가 CJ그룹으로 바뀌는 것과 함께 GM기획과 맥스MP3를 흡수, 엔터테인먼트로 변신한 엠넷미디어도 54억8400만원 적자로 전환했다. 오스템임플란트는 세무조사 여파로 47억4100만원의 적자로 돌아섰다.
LG마이크론과 함께 IT 하드웨어 부품 쪽에서 적자로 전환하는 기업들이 속출했다. 이랜텍과 성일텔레콤, 디아이디, 아이디에스, EMLSI, 디에스엘시디, 모젬, KH바텍, 산양전기 등이 그들. 전방산업인 휴대폰과 LCD 산업 업황 악화를 이들 부품업체들이 떠안았다.
엔테테인먼트 업종중에서도 적자 전환기업이 속출했다. 엠넷미디어를 필두로 팬텀엔터테인먼트그룹, JS픽쳐스, 브로딘미디어, 에스엠, 서울음반 등이 적자로 전환했다.
반면 계열회사인 에이스디지텍 제일모직에 매각한 오성엘스티가 391억6500만원을 흑자를 기록하며 흑자전환의 선두에 섰다. 텍슨과 액토즈소프트도 50억원 이상의 흑자전환을 이뤘다.
이동통신부품업체들의 흑자전환이 눈에 띄는 편. 이동통신업체들이 3세대 이동통신 투자에 나서면서 수혜를 입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화정보통신, 위닉스, 쏠리테크, 인프라웨어 등이 흑자로 돌아섰다.
지난해 경영권 변동과 구조조정의 홍역을 치룬 기업들중 흑자로 전환한 기업들도 있다. 3억1700만원의 흑자를 낸 레인콤이 대표적. 디지탈디바이스와 소리바다, 홈캐스트 등도 소폭이나마 흑자로 돌아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