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호식 기자
2000.10.06 16:31:05
◇일진= 삼성증권을 비롯 하나, 한빛증권이 신규추천했다. 6일 일진은 전일 대비 3.63% 상승해 사흘째 상승세를 이어갔다. 거래량도 200만주를 넘어서는 등 활발하게 거래됐다.
많은 증권사들이 일진을 추천한 것은 광케이블시장 확대로 매출액이 크게 증가하고 있고 LG텔레콤 주식의 막대한 평가이익이 기대된다는 것이 주요한 이유이다.
일단 매출액 측면에서는 상당한 증가세가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 삼성증권 김남태연구원은 "정부의 초고속통신망 조기구축 정책과 한국통신, 하나로통신, 두루넷 등 통신망사업자들의 경쟁적인 설비투자로 연평균 60% 이상의 폭발적인 외형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광케이블시장이 전년 4500억원에서 9000억원대로 확대되면서 광케이블 매출은 492억원에서 123% 성장한 1100억원대로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일진의 전년도 매출액이 2402억원임을 감안하면 광케이블 매출성장은 두드러진 것으로 평가할 만하다.
이같은 매출성장도 관심을 끌고 있지만 최근 LG텔레콤 등록 후 형성되고 있는 "LG텔레콤 테마"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일진이 LG텔레콤주식을 429만주 보유하고 있어 막대한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는 것.
실제로 일진의 취득단가는 5982원으로 LG텔레콤의 5일 종가를 감안하면 421억원의 평가차익을 내고 있다. 심지어 삼성증권은 LG텔레콤의 적정주가를 감안하면 평가차익이 1000억원을 넘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그렇다면 이 대목에서 "LG텔레콤 테마"에 대해 짚고 넘어갈 필요가 있겠다. LG텔레콤 주가가 얼마까지 상승할 것인가에 따라 일진에 대한 평가도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기 때문이다. 현재 LG텔레콤 테마에 포함되는 종목으로 LG전자(28.4%보유), 태광산업(3.5%), 태영( 2.3%), 일진(2.3%), 세아제강(2.2%)등이 꼽힌다. 6일에도 이들 종목은 주가가 들썩들썩했다.
문제는 LG텔레콤 주가가 어디까지 상승할 것이며 적정주가는 얼마인가이다. 이와 관련해서는 최근 논란이 일고 있다. "현 주가대는 기존에 보유하고 있던 기관과 기업들이 차익을 실현하기 위해 매도에 나설 가능성이 있어 상승세가 크게 둔화될 것"이라는 전망과 함께 "다른 PCS업체와 비교할때 주가상승 여력은 여전하다"는 주장까지.
LG텔레콤은 등록 후 전일까지 10일간 상한가를 기록했다. 6일에도 전일 대비 6.07% 상승해 종가가 1만6600원이다.
그렇다면 증권사들은 적정주가를 얼마로 보고 있나. 삼성증권은 적정주가를 2만3000원으로 보고 있다. 동원경제연구소는 2만1000~2만2000원으로 평가한다.
동원경제연구소 양종인 선임연구원은 "대량거래가 터지면서 에너지소모로 단기간 약세를 보일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다른 PCS업체와 비교할때 추가 상승여지는 충분할 것으로 본다"며 "그러나 급등세는 어려워 저가매수하고 목표수익률을 낮출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