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정은 기자
2017.10.12 09:31:57
창안자동차에 종합 공조 시스템 공급
[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한온시스템(018880)은 중국 시장 선점을 위해 중국남방공업그룹(CSGC)의 손자기업회사인 충칭건설모터(Chongqing Jianshe Motorcycle Co. Ltd)와 충칭건설기전(Chongqing Jianshe Mechanical & Electrical Equipment Co.)과 합자회사를 설립했다고 12일 밝혔다.
중국남방공업그룹은 자동차(창안자동차 그룹), 특수장비, 에너지, 건설기기의 4개 사업군을 아우르며 연매출 80조원, 직원 24만명에 달하는 세계 500대 기업 중 101위의 대형 국유기업이다. 특히 창안자동차 그룹은 중국 로컬 1위 완성차인 창안기차 외에 창안포드, 창안마쯔다, 창안스즈키 등 글로벌 합자 브랜드와 자동차 부품 자회사를 보유하며 연간 그룹 전체 250만대를 생산하고 있다.
한온시스템 이사회는 지난 11일 총 4억2000만위안(약 725억원)의 설립자본금을 바탕으로, 한온시스템과 충칭건설모터(25.36%), 충칭건설기전(24.64%)이 각각 50%의 지분율로 합자회사를 운영하는 것을 승인했다. 합자회사는 중국정부의 승인을 거쳐 연말까지 설립 예정이다.
합자회사는 창안자동차 그룹에 기존 공조 제품뿐 아니라, 친환경차량용 제품까지 공조 시스템 전반을 납품한다. 특히 독보적인 기술력의 ‘컴프레서’를 2019년 완공 예정인 충칭공장에서 생산할 예정이다. 이밖에 친환경차량 공조시스템(Heat Pump System)을 판매하고 차량용 난방·환기·공조장치(HVAC)와 파워트레인 쿨링 제품도 단계적으로 투자할 계획이다.
한온시스템은 새로운 합자회사를 통해 2022년 기준 연 90만대, 2000억원 이상의 매출을 기대하고 있다. 이는 컴프레서 기준으로 창안기차 총 생산량의 50%에 육박하는 물량이다.
한온시스템은 “합자회사를 설립해 본격적인 중국 로컬 완성차 대상 사업의 교두보를 마련하고 새로운 성장동력을 확보할 것”이라며 “글로벌 고객 다변화를 이뤄가고 있는 한온시스템은 이번 합자회사 설립을 바탕으로 세계 최대 자동차 시장으로 부상한 중국에서도 경쟁력을 인정받으며 급증하는 수요에 대응하기 위한 역량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