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민재용 기자
2014.11.12 10:13:24
서울시 산하 공기업 ''서울관광만케팅'' 입찰 변수로 부상
''대기업 몰아주나'' 비판에 서울시와 컨소시엄 구성 검토
입찰 공고 따라 대기업-중소기업 합종연횡 본격화 될수도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서울시 산하 공기업인 ‘서울관광마케팅’(주)이 시내 면세점 입찰에 핵심 변수로 부상했다. 시내 면세 사업자 후보인 신세계, 한화 등 대기업이 서울관광마케팅과 손을 잡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고 있기 때문이다. 공기업인 데다 중소기업인 서울관광마케팅과 손을 잡으면 ‘대기업에 특혜를 준다’는 비판을 피할 수 있다는 계산이다.
서울관광마케팅은 서울시가 지난 2008년 민간기업과 함께 설립한 주식회사형 공기업이다. 그동안 시의 관광홍보와 국제 컨벤션사업 등을 진행해 왔다. 서울시의 지분은 약 48%다.
서울시는 차근차근 면세 사업을 준비해왔다. 서울관광마케팅 사업 목적에 면세업을 추가하는 등 관련 조례 개정도 이미 마쳤다. 그동안 관세청은 중소기업에 신규 사업권을 주려는 분위기가 강했다. 서울관광마케팅이 면세 사업권 입찰에 참여하면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다.
하지만 최근 관세청이 면세점 경쟁력 강화를 이유로 들면서 대기업에도 입찰 기회를 주는 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서울관광마케팅의 단독 입찰 가능성도 그만큼 줄었다.
면세 업계 관계자는 “중소기업도 시내 면세점 입찰에 참여할 수 있겠지만 자본력 등을 비교하면 현실적으로 입찰을 따내기 힘들다”며 “기존 서울시내에 면세점을 가지고 있는 롯데, 신라를 제외한 대기업들이 새로 생기는 서울시내 면세점을 운용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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