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희정 장관 "공포의 외인구단같은 여가부 만들겠다"
by이승현 기자
2014.07.16 09:56:40
[이데일리 이승현 기자] “여성가족부를 작지만 강한 ‘공포의 외인구단’과 같은 조직으로 만들겠습니다.”
김희정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의 취임 일성이다. 16일 여가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진 김희정 장관은 여성가족부가 작지만 강하고 전문성을 갖춘 부처로 거듭나야 한다고 강조했다.
| 김희정 신임 여성가족부 장관이 16일 여가부 대회의실에서 취임식을 가졌다. |
|
김 장관은 “여성가족부는 다른 중앙부처에 비해 위상도 높지 못하고 열악한 인력과 예산으로 고군분투하고 있음에도 국민들께 제대로 평가받고 있지 못한 것이 우리의 현실”이라며 “국민들이 우리 정책효과를 느끼지 못하고 있다면 그 원인을 냉철히 분석하고 일하는 방식을 돌아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김 장관은 여가부 직원이 ‘행정의 달인’이 돼 ‘달인 여가부’를 만들 것과 정부부처부터 시민사회, 기업, 국제사회에 이르기까지 협력을 통해 ‘작지만 강한 부처’를 만들 것, ‘발품’과 ‘눈품’, ‘귀품’을 파는 현장행정, 소통행정을 강화해 국민의 마음을 얻어나갈 것 등 세 가지 변화를 제안했다.
이를 바탕으로 모든 국민들이 ‘기회 앞에 미소 지을 수 있는 사회’, ‘재도전과 패자부활전이 있는 사회’를 만들어 가겠다는 것이다.
김 장관은 “여가부의 정책대상은 대부분 인생에서 위기의 터널을 지나고 있는 국민들”이라며 “여가부가 ‘절도봉주(絶渡逢舟)’, 즉 ‘끊어진 나룻길에서 만난 배’가 돼 국민들에게 기회를 줄 수 있는 곳이 되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오늘부터 ‘여성가족부 시즌2’가 시작된다”며 “시즌2를 통해 여가부가 공포의 외인구단 같은 부처로 거듭나길 희망한다”고 강조했다.
또 “여가부가 더 이상 없어도 되는 양성이 평등하고 조화롭게 발전하며 어떠한 가족이든 가장 단단하고 행복한 사회의 기초가 되는, 청소년이 꿈과 끼를 마음껏 키우고 여성과 아동이 안전하게 살 수 있는 ‘그날’까지 열심히 최선을 다하겠다”고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