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무가구 1위 퍼시스, 2세 경영 승계 `시동`
by민재용 기자
2014.02.20 10:29:02
손동창 회장 장남 태희씨, 퍼시스 사내이사 선임
지주사 시디즈 이어 주력 계열사 경영 속속 참여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사무용가구 1위 업체인 퍼시스그룹이 2세 경영권 승계 작업에 본격 시동을 걸었다. 손동창 퍼시스 그룹 회장은 회사 지배구조를 지주회사 체제로 변화시킨 뒤 장남인 태희씨를 주력사인 시디즈와 퍼시스 경영에 속속 참가 시키고 있다.
20일 업계에 따르면 퍼시스(016800)는 다음달 14일 주주총회를 열고 손동창() 회장의 장남 태희(35)씨를 사내 이사로 선임할 예정이다.
태희 씨는 그동안 퍼시스의 최대주주인 시디즈(30.04%)에서 경영기획실장을 지내며 시디즈 경영에 참여해 왔다.
이번 사내 이사 선임은 그룹 지주회사 격인 시디즈에 이어 주력계열사인 퍼시스에도 태희씨가 경영에 전면 참여하는 것을 의미해 경영권 승계를 위한 터닦기 성격이 짙다.
손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회사 지배구조를 시디즈를 정점으로 한 지주회사 체제로 변화시켜왔다. 업계에서는 퍼시스의 지주회사 체제 전환을 두고 경영권 승계를 위한 사전 포석이라는 해석을 내놓았다.
시디즈의 최대 주주인 손 회장(80.51%)이 시디즈의 지분을 태희씨에게 넘겨주면 자연스레 그룹 경영권이 승계되기 때문이다. 태희씨도 시디즈에서 경영기획실장을 지내며 착실히 경영수업을 받아왔다. 하지만 그룹의 실질적 간판인 퍼시스에서의 태희씨의 경력은 일천하다. 태희씨가 시디즈에 이어 퍼시스의 경영에 본격 참여하는 이유로 풀이된다.
퍼시스 관계자는 “손태희 실장은 현재 회사 내 여러 포지션에서 다양한 경영 수업을 받는 중”이라며 “지주회사 전환은 경영권 승계와 직접적 관련이 없고 아직 후계 구도도 구체화 된 것은 없다”고 말했다.
한편 퍼시스그룹은 최근 사무가구 시장의 침체로 영업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지난해 퍼시스의 영업이익과 당기 순이익은 각각 179억원과 211억원으로 지난해 대비 25%와 28% 감소했다. 이 때문에 퍼시스그룹은 최근 가정용 가구 계열사 일룸을 전면에 내세우고 불황 극복에 노력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