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환익 한전 사장 “올해도 흑자 예상”

by이지현 기자
2014.02.14 11:37:40

[이데일리 이지현 기자] “6년만에 흑자로 돌아섰다. 올해도 별일 없으면 흑자가 늘어날 것으로 전망한다.”

13일 저녁 서울 역삼동에서 기자들과 만난 조환익 한국전력(015760) 사장은 이같이 말하며 한전의 2년 연속 흑자를 자신했다.

조환익 한전 사장(이데일리DB)
한전의 지난해 매출액은 5조 4038억원으로 전년보다 9.3% 늘었다. 영업이익은 1조 5189억원, 당기순이익은 1855억원으로 6년만에 흑자로 전환했다.

조환익 사장은 “전기요금이 올랐고 여러 가지 상황과 자구 노력을 했다. 연결 재무재표도 흑자가 났다”며 “지긋지긋한 적자 흐름에서 벗어났다는 데 의미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 사장은 “한전이 지금까지의 업무 형태에서 벗어나서 전력 사업 계획, 에너지 사업계획 등을 맞춤형으로 더 노력하겠다”며 “자신감을 갖고 일 하겠다”고 강조했다.



현재 한전의 부채는 95조원이다. 정부에 제출된 부채 감축 방안에 따르면 한전은 2017년까지 10조원을 줄여야 한다. 조 사장은 이를 1년 이상 앞당기겠다고 했다.

조 사장은 “부채감축의 변곡점을 빨리 앞당겨서 할 생각”이라며 “부채 감축 위해 필요한 자산매각도 효율적으로 진행할 것이다. 관행적으로 있었던 경영상의 방만한 부분도 함께 고쳐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전기요금 인상 시기와 인상률 등과 같은 계획에 대해서는 조심스러워 했다. 그러면서도 산업·주택·교육용 등 분야별로 전기요금 원가 책정 부분을 살펴보겠다고 했다. 일부 전기요금의 경우 원가 이하로 책정돼 전기요금 현실화는 인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조 사장은 “지금은 산정 기준에 설비 건설·유지 비용만 넣어 원가를 억제하는데 어느 시점부터는 문제가 발생할 것”이라며 “실제는 원전·송전탑 건설에 따른 갈등처리 비용, 유연탄 과세 등 여러 가지 요소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