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상윤 기자
2011.11.15 13:48:55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유럽사태의 영향력이 줄어든 가운데 중국의 긴축 완화 움직임과 미국의 연말 소비 효과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최근 중국의 물가지수가 안정세를 보이고 있고, 둔화되고 있는 성장률을 끌어 올리기 위한 내수부양책을 실시할 가능성이 큰 만큼 내수소비 및 유통주가 탄력을 받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최근 미국 소비자기대지수 예비치가 5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가운데 연말 소비시즌이 도래하는 만큼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추천했다.
CJ오쇼핑(035760)은 최근 중국 정부의 홈쇼핑 산업 육성과 맞물려 기대 이상의 실적을 낼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중국 정부는 국무원에 2015년까지 소매판매총액을 연평균 15% 성장시키자는 의견안을 제출했다. 홈쇼핑을 비롯한 인터넷쇼핑, 모바일쇼핑 등 무점포 판매를 촉진한다는 내용이 포함돼 있다. 동방CJ·천천CJ·남방CJ 등 3개의 중국 자회사가 중국 현지에서 탁월한 실적을 보이고 있는 만큼 이는 또 다른 성장 모멘텀이 될 전망이다.
손윤경 키움증권 연구원은 "CJ오쇼핑은 3분기 실적을 통해 국내 사업의 실적 호조에 대한 신뢰를 높이고 있다"며 "중국 사업 역시 올해의 대규모 투자가 중국 정부의 우호적인 정책과 함께 내년부터 가파른 성장으로 성과를 나타낼 것"이라고 예상했다.
CJ제일제당(097950)도 중국 수혜업체 중 하나다. CJ제일제당은 중국 소득증가에 따른 육류 소비 및 돼지사육 증가와 라이신(사료용 아미노산) 매출 지속 등으로 수익성이 개선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정성훈 교보증권 연구원은 "성장동력인 바이오부문의 라이신은 중국발 판가 강세로 4분기에도 성장세가 지속될 것"이라며 "특히 내년 상반기까지 식품부문의 가격 인상 및 원가개선 효과가 예상돼 양호한 실적개선은 지속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화장품 시장을 공략하고 있는 코스맥스(044820)도 화장품업계 중국 수혜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화장품 OEM 전문업체인 코스맥스는 광저우 공장 준공을 통해 중국 전역을 대상으로 생산기반을 갖추고 시장 확대 발판을 마련한다는 전략이다.
변준호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3월 상하이 공장 2차 증축을 거쳐 3분기 광저우 신공장까지 준공되면 연간 생산량이 올해 초보다 3배가량 증가할 수 있다"며 "중국법인의 매출액은 2012년 252억원에서 내년 500억원으로 2년 만에 2배가량 급증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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