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경제는 지금 성장정체 상태-포천

by전미영 기자
2002.08.20 13:18:35

[edaily 전미영기자] 미국 경제가 현재 사실상 성장정체 상태에 빠져 있으며 이라크와의 전쟁 등으로 현 상태의 균형이 깨질 경우 더블딥(이중 경기바닥)을 겪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경제 격주간지 포천이 9월 2일자 최신호에서 보도했다.

포천은 미 경제가 리세션(경기침체)에 빠지지 않을 만큼의 최소 성장률만을 겨우 유지하는 사실상의 정체(Go-nowhere economy) 상태에 있으며 ▲주식시장 침체로 인한 자산가치 감소 ▲회계스캔들에서 기인한 전면적인 신용경색 ▲소비자와 기업, 투자자 자신감의 하락이란 심각한 위협에 직면해 있다고 분석했다.

포천은 미 기업들의 경우 악화된 투자환경과 수익개선 전망이라는 상반된 조류 속에 갇혀 있으며 소비자들 역시 실업의 위기감과 저금리 호재가 미묘한 균형을 이룬 가운데 지출을 늘리지도 줄이지도 않고 있는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따라서 이 같은 균형이 깨지는 일이 발생할 경우 일부에서 주장하는 더블딥 현실화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는 것. 이 잡지는 미 경제를 궤도에서 이탈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대미테러사태 재발 ▲미국과 이라크간 전쟁 발발 ▲남미국가의 경제붕괴를 들고 마크 잔디 이코노미닷컴 수석 이코노미스트의 말을 인용, "향후 6개월안에 뭔가가 잘못된다면 경제 회복은 단명에 그칠 것"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