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신하연 기자
2025.12.03 07:48:55
[이데일리 신하연 기자] 하나증권은 3일 에이유브랜즈(481070)에 대해 4분기 실적 턴어라운드가 기대된다고 진단했다. 목표주가와 투자의견은 제시하지 않았다.
박찬솔 하나증권 연구원은 “에이유브랜즈는 레인부츠로 유명해진 ‘락피쉬’ 상표권과 사업권을 영국 젠나로부터 인수한 뒤 초기에는 레인부츠 중심으로 매출 성장을 보여왔다”며 “최근에는 브랜드를 ‘락피쉬웨더웨어’로 리브랜딩하고 메리제인·스니커즈·겨울화·잡화 등 사계절 패션 중심으로 포트폴리오를 넓히고 있다”고 평가했다.
3분기 누적 매출 비중은 레인부츠 19.4%, 메리제인 15.7%, 잡화 8.8%, 겨울화 7.8%, 기타 34.4%다.
3분기 실적은 시장 기대치를 밑돌았지만, 이는 “플래그십 매장 확장에 따른 인건비 증가와 짧은 장마로 레인부츠 판매가 부진했던 영향”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4분기부터는 실적 반전이 가능하다”며 “겨울화·겨울웨어 라인 확장을 충분히 준비했고 10월 매출은 전년 대비 약 2배 수준으로 추정된다”고 밝혔다.
회사 측은 11~12월 월평균 매출 100억원 이상을 목표하며 연 매출 600억원을 제시하고 있다. 박 연구원은 “오프라인 매장이 2024년 3개에서 2025년 말 22~24개 수준으로 확대되는 점을 고려하면 무리한 목표치는 아니다”라며 올해 영업이익은 100~120억원을 예상했다. 국내 플래그십 매장의 월평균 매출은 3~7억원, 백화점 매장은 1~2억원으로 “패션업종 평균 대비 매우 높은 수준”이라고 전했다.
해외 확장도 속도를 내고 있다. 중국을 제외한 지역에서 이미 홍콩 2곳, 태국 2곳, 대만 3곳, 일본 1곳, 마카오·말레이시아 등 기타 4곳 등 총 13개의 매장을 확보한 것으로 추정된다. 핵심 시장인 중국에서도 베이징·상하이·항저우·충칭·심천·청두 등지에 총 9개 매장을 운영 중이며, 2025년에는 상해 APM, 베이징 Chaoyang Hopson One, 소주 Bicester Village 등 3개 매장을 추가로 오픈할 계획이다. 중국 매장의 월평균 매출액은 3~4억원 수준으로 나타났다.
박 연구원은 “국내 의류·브랜드 업체들은 업황 부진과 재고 부담, 경쟁 심화로 주가수익비율(PER)이 10배 미만인 경우가 대부분”이라며 “에이유브랜즈가 해외 확장에 성공한다면 과거처럼 PER 20배 이상의 멀티플도 가능하다”고 전망했다. 그는 “11·12월 합산 매출이 200억원을 넘고 영업이익률이 20~30%에 근접한다면, 실적 현실화 시점에 주가도 긍정적으로 반응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