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인경 기자
2025.05.02 06:30:00
1일 총리직 사퇴 대국민담화 발표한 한덕수
"해야하는 일 하고자 직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
분권형 개헌·거국내각 내걸며 반명 빅텐트 전망
무소속 출마 후 국민의힘과 단일화 연대할 듯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전날(1일) 국무총리직을 사퇴한 한덕수 전 국무총리가 6·3 대통령 선거 출마를 본격화할 전망이다.
2일 정가에 따르면 한 전 총리는 이날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통합과 도약 등을 주제로 대선 출마 선언을 공식화할 것으로 알려졌다.
한 전 총리는 바로 국민의힘에 입당하는 대신, 무소속으로 출마를 선언한 후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결정되는 3일 이후부터 단일화를 본격 추진할 것으로 보인다.
정치권에서는 한 전 총리가 경제회복과 국민통합, 안정 등을 강조하면서 차기 대통령의 임기단축과 연계한 분권형 개헌 추진, 거국 내각 구성 등을 내세울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특히 이번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는 내용을 담은 분권형 개헌을 추진하겠단 공약을 전면에 내세울 것으로 알려졌다.
뿐만 아니라 야당을 포용하는 ‘거국 내각’을 구성하겠단 구상으로 ‘반(反)이재명 빅텐트’를 만들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진보 진영 내 비명(비이재명)계도 연대 대상에 올려놓을 가능성도 있다.
한 전 총리는 이후 이낙연 새미래민주당 산임고문, 손학규 바른미래당 대표, 이준석 개혁신당 의원 등에게 힘을 합치자고 제안할 것으로 보인다. 동시에 김문수 후보와 한동훈 후보가 경합 중인 국민의힘 최종 대선후보와의 단일화를 시도할 전망이다. 국민의힘 대선 후보는 3일 가려지며, 11일까지 대선 후보 등록을 마쳐야 한다.
앞서 한 전 총리는 전날 오후 대국민담화를 통해 총리직을 내려놓는다고 밝힌 바 있다. 그는 “제 앞에는 두 갈래 길이 놓여 있다”며 “하나는 당장 제가 맡고 있는 중책을 완수하는 길, 다른 하나는 그 중책을 내려놓고 더 큰 책임을 지는 길”이라고 말했다.
이어 “저는 우리가 직면한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제가 할 수 있는 일, 제가 해야 하는 일을 하고자 저의 직을 내려놓기로 최종 결정했다”며 “국가를 위해 제가 최선이라고 믿는 길을 지금 이 순간에도, 그리고 앞으로도, 어떤 변명도 없이, 마지막까지 가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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