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자민당 총재 선거…3파전 속 이시바, 지방조직표 1위
by양지윤 기자
2024.09.27 08:59:58
결선투표행 확실시…표심 못정한 의원 40명 ''관건''
오후 3시 40분쯤 발표
투표처 밝힌 의원 지지도 1위는 고이즈미
오후 6시 신 총재 기자회견
[이데일리 양지윤 정다슬 기자] 일본 집권 자민당이 27일 28대 신임 총재를 뽑는다. 이번 선거는 자민당이 파벌없이 치르는 첫 선거로, 현행 입후보 방식이 도입된 1972년 이후 역대 최다인 9명의 후보가 출마했다.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 고이즈미 신리조 전 환경상,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담당상의 3파전이 치열한 가운데 어느 후보도 과반 표를 받지 못하고 결선 투표로 이어질 가능성이 크다. 이 중 누가 결선투표에 진출할지는 아직 표심을 결정하지 못한 40여명의 국회의원들의 움직임이 관건이 될 전망이다.
| (왼쪽부터) 다카이치 사나에 경제안보상, 고이즈미 신지로 전 환경상, 이시바 시게루 전 간사장(사진=AFP) |
|
27일 교도통신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 등 주요외신에 따르면 일본 자민당 총재 선거는 오후 1시 자민당 본부에서 국회의원 투표를 시작해 오후 3시 40분쯤 최종결과를 내놓을 전망이다.
이날 이뤄지는 국회의원 368명 표와 지난 26일까지 집계된 당원·당우 368명 표를 더한 736표 중 과반을 차지한 후보가 당선된다. 과반 투표가 없으면 1·2위 득표자를 놓고 결선투표를 치른다. 1차 투표 결과는 오후 2시 20분쯤 나올 전망이다.
지방 투표에서는 이시바 전 간사장이 압도적인 표차로 1위를 차지했고,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과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추격하는 양상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고 교도통신은 전했다. 누구에게 투표했는지를 밝힌 국회의원 지지도에서는 고이즈미 전 환경상이 다카이치 경제안보담당상과 이시바 전 간사장을 앞선 것으로 알려졌다.
결선투표는 국회의원 368표와 지방조직 47표를 더하는 방식으로 이뤄진다. 전체 투표에서 의원 투표가 차지하는 비중이 절대적으로 큰 만큼, 1차 투표에서 9명의 후보로 분산됐던 표심이 막판 어디로 향할지가 중요하다.
닛케이는 결선 투표에 누가 진출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예를 들어 이시다 전 간사장과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이 남을 경우, 보수적인 정책을 중시하는 구 아베파의 의원들이 다카이치 경제안보상에 대거 투표할 가능성이 있다. 반대로 선택적 부부 별성제 등 진보적 색채를 띄고 있는 의원들은 이시바 전 간사장에 표를 던질 가능성이 있다.
선출된 새 총재는 이날 오후 6시 자민당 본부에서 기자회견을 한다. 10월 1일 소집되는 임시국회에서 총리 지명절차를 거쳐 새로운 일본 총리로 선출될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