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징주]하이트진로, 공정위 위장계열사 조사에 '약세'

by유현욱 기자
2020.07.20 09:06:13

[이데일리 유현욱 기자] 공정거래위원회가 총수 일가가 소유한 계열사를 9년간 숨긴 하이트진로에 대해 조사에 착수하면서 주가도 흔들렸다.

20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하이트진로는 이날 오전 9시1분 현재 유가증권시장에서 전거래일 대비 1300원(-3.07%) 내린 4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같은 시각 벤치마크인 코스피 지수는 소폭(0.16%) 오르는 것과 대조적이다.

이는 공정위가 최근 공시대상 기업집단 신고 및 자료 제출 의무를 위반한 혐의로 하이트진로를 현장 조사한 데 따른 영향이다.

공정거래법에 따르면 박 회장은 친척 6촌, 인척 4촌이 소유한 회사에 대해 매년 공정위에 신고해야 한다.



하이트진로는 공정위 지적에 따라 그간 누락했던 송정, 연암, 대우컴바인, 대우패키지, 대우화학 등 5개 회사를 추가했다.

공정위는 하이트진로가 지난해 신고 전까지 9년 동안 이들 회사를 일부러 신고하지 않은 위장계열사 혐의가 있다고 보고 조사를 진행 중이다.

고의적으로 계열사 신고를 누락해 공정위 감시망에서 회피할 경우 공정위는 총수인 박 회장을 검찰에 고발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