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흠, 與 분당 시사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난다”

by김성곤 기자
2016.05.18 09:50:14

18일 SBS라디오 인터뷰 “정진석, 진정성 있는 사과해야”

[이데일리 김성곤 기자]김태흠 새누리당 의원은 18일 전날 상임전국위 및 전국위 무산 사태와 관련, “옛말에 ‘절이 싫으면 스님이 떠난다’는 말이 있다”며 분당 가능성을 시사했다.

친박계인 김 의원은 이날 SBS라디오 ‘한수진의 SBS 전망대’에 출연, “새누리당을 리모델링하는 과정 속에서 도저히 생각이 다른 사람이면 그런 상황이 올 수도 있다”며 이같이 밝혔다

김 의원은 특히 “정당이라는 것은 잠시 생각의 차이가 있을 수 있겠지만 이념이나 생각이 같은 사람들끼리 해야 하고 목표의 방향이 같은 사람들끼리 해야 하는 거 아니겠느냐”고 강조했다.



이어 김용태 혁신위원장이 “그들에게 무릎을 꿇을 수 없다”며 사퇴한 것과 관련, “그 말에 동의를 할 수가 없다”며 “총선 참패의 원인을 박근혜 대통령과 친박들에게만 돌리는 이런 생각을 갖고 있지 않느냐. 어느 한쪽으로만 책임이 있다고 편협하게 생각하는 분들이 지금 혁신위원장을 맡으면 앞길이 뻔한 거 아니겠느냐”고 반문했다.

정진석 원내대표의 향후 거취와 관련, “원내대표 경선 때 화합과 협치를 하겠다. 독배를 마시는 마음으로 자기 몸을 던져서 하겠다고 했는데 첫 단추를 잘못 꿴 것”이라면서 “당내 여러 상황을 제대로 인식하지 않고 독선적인 형태로 혁신위원장과 비대위를 인선하다 보니까 이러한 상황을 초래했다”고 꼬집었다.

김 의원은 구체적으로 “책임 있는 자세가 필요하다. 그래서 이런 부분에 대한 진정성 있는 사과를 해야 한다”며 “백지 상태에서 다시 시작을 하든지 아니면 그런 부분에 대해서 자기가 받아들일 수 없다고 한다면 물러나든가 이 두 가지가 정진석 원내대표가 해야 될 상황”이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