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권소현 기자
2016.01.01 22:17:25
[이데일리 뉴스속보팀] 국제 해킹 그룹인 ‘어나니머스’(Anonymous)는 수니파 무장세력인 ‘이슬람 국가’(IS)가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테러를 감행하려 했으나 자신들이 공격 계획을 좌절시켰다고 밝혔다고 이탈리아 언론이 1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해 12월 28일 IS의 테러 계획을 막은 사실을 발표하며 곧 구체적 내용을 밝히겠다고 한 바 있으며 이번에 공개한 비디오 메시지에서 IS의 테러 대상지역을 피렌체로 지목했다고 이탈리아 뉴스통신인 안사는 전했다.
어나니머스는 이 영상메시지에서 “지난해 12월 25일 IS 고위층과 연결된 트위터와 관련된 보고가 들어왔고, 그 내용은 공격할 준비를 이미 끝낸 이탈리아 테러 목표에 대한 대화였다”면서 “그 당시 새해 전까지 테러를 감행할 곳으로 피렌체가 암시됐다”고 말했다.
어나니머스는 이어 “즉각 이 테러 공격을 좌절시킬 방법을 모색하기 시작했다”면서 “같은 트위터 계정에 ‘알라에 충실하지 않은 형제가 이탈리아 사람들에게 거사 날짜를 이야기했다’고 올려 이것을 믿게 했으며 결과적으로 테러가 일어나지 않게 됐다”고 설명했다.
한편, 어나니머스는 130명의 희생자를 낸 파리 테러 발생 직후 지하디스트 네트워크를 색출해낼 것이라고 공언한 바 있다.
어나니머스는 지난해 11월 트위터에 OpParis라는 해시태그를 달아 올린 글을 통해 로마와 밀라노에 대한 테러 공격을 경고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