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바람 속 풍경을 만나다 ‘임진각 평화누리’
by강경록 기자
2015.04.11 06:39:00
|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드넓은 잔디언덕 위에 수놓아진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는 한반도를 오가는 자유로운 바람을 표현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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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서 있는 거대한 인물상이 눈길을 끈다. 4개의 대나무 인간 형상은 ‘통일 부르기’라는 작품으로 통일을 향한 꿈과 염원을 담고 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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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와 더불어 바야흐로 온 국민이 사진을 찍고 즐기는 시대다. 하지만 꼭 무거운 카메라와 커다란 렌즈가 있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디카나 휴대폰만으로 셔터만 눌러도 근사한 사진이 나오는 경기도의 촬영 명소를 소개한다. 두번째로 소개할 곳은 경기도 파주의 임진각 평화누리 공원이다.
자유로를 따라가다 보면 그 길 끝에 임진각이 있다. 슬픈 역사의 현장으로 전쟁의 상처가 고스란히 남아있는 곳이다. 하지만 아픔만 품고 있는 것은 아니다. 임진각에는 또 다른 세상도 존재한다. 자연 속에서 사람과 예술이 조화를 이루는 세상, 바로 평화누리이다. 평화누리는 대형 잔디 언덕을 중심으로 조성된 평화로운 쉼터다. 분단의 상징으로만 여겨지던 임진각을 평화와 통일의 상징으로 바꾸기 위해 꾸며놓은 복합문화공간이다.
드넓은 잔디언덕 위에 수놓아진 형형색색의 바람개비는 한반도를 오가는 자유로운 바람을 표현하며 돌아간다. 북녘 하늘을 바라보며 서 있는 거대한 인물상도 눈길을 끈다. 4개의 대나무 인간 형상은 ‘통일 부르기’라는 작품으로 통일을 향한 꿈과 염원을 담고 있다. 그 외에도 소망나무, 솟대집 등 언덕을 따라 다양한 예술 작품이 설치돼 있어 평화누리는 출사지로도 인기가 많다. 또한, 야외공연장의 공연과 전시 등 문화예술 프로그램을 접할 수 있어 더욱 행복하다. 살랑살랑 봄바람 불어오면 평화누리에 가보자. 바람에 실려 오는 특별한 노랫소리를 듣게 될지도 모른다.
주소: 경기도 파주시 문산읍 임진각로 148-53/입장료: 무료/주차비: 소형차 2000원 / 중형차 3000원 / 대형차 5000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