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채상우 기자
2014.09.18 09:37:42
전체 산모 중 74%가 30대
지난해 출생아 8만4000명..20년 전 절반 수준
[이데일리 채상우 기자] 서울 여성의 초산 나이는 평균 31.5세로 20년 전보다 5세 가까이 높아진 것으로 나타났다. 결혼과 출산이 점차 늦어지면서 오는 2033년에는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18일 서울시가 발표한 ‘통계로 본 서울 남녀 결혼과 출산’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서울 여성의 평균 출산 연령은 32.5세로 20년 전인 1993년(28세)에 비해 4.5세 높아졌다. 특히, 첫째아 평균 출산 나이는 31.5세로 1993년 26.8세보다 5살 가까이 올랐다.
산모 나이별 출생아 구성비는 30∼34세(53.6%), 35∼39세(20.6%), 25∼29세(19.6%), 20∼24세(2.9%) 순으로 나타나 처음으로 35∼39세가 25∼29세를 추월했다. 전체 산모 중 74%가 30대다.
출생아 아버지 나이도 높아졌다. 지난해 출생아 아버지 주요 연령 분포는 30∼34세(53.6%), 35∼39세(20.6%), 25∼29세(19.6%), 20∼24세(2.9%) 순으로 35∼39세가 처음으로 25∼29세를 추월했다. 평균 초혼 나이도 여성 30.4세, 남성 32.6세로 20년 전보다 약 5세 높아졌다.
출산·결혼연령이 높아짐에 따라 지난해 서울의 총 출생아 수는 8만4000명을 기록, 통계 작성 이후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1993년 17만6000명의 절반 수준이다.
서울시 관계자는 “오는 2033년부터 출생아보다 사망자가 많아지는 마이너스 자연 증가가 시작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이에 따라 핵심노동인구(25~54세)도 2033년에는 작년(528만7000명)보다 100만명 이상 감소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