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박보희 기자
2012.04.09 11:56:43
[이데일리 박보희 기자] 통합진보당은 9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민간인 불법사찰을 포함해 민생치안보다 권력 안정에만 힘써온 지난 4년에 대한 총체적 부실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라”고 요구했다.
이정미 대변인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조현오 경찰청장이 지난 1일 발생한 수원 성폭행 살인사건에 대해 책임을 지고 사퇴를 표명했다”면서도 “경찰청장의 사퇴로 국민 불안이 해결되지는 않는다”고 지적했다.
이어 “지난 4년간 이명박 정부가 민생치안이 아니라 정권안정을 위해 민간인들을 불법사찰하고 거기에 예산과 인력을 투입해왔다는 사실 때문”이라며 “최고권력자부터 국민들의 안전은 뒷전이고 자기 권력 안정에 신경이 팔려 있으니, 하부 권력이 부실해질 수밖에 없다”고 꼬집었다.
이 대변인은 또 “이 대통령이 경찰 시스템 문제보다 국민의 생명을 지키겠다는 의지와 정신력, 책임의식을 강조했다는데, 그런 말을 할 자격이 있느냐”고 비난하며 국민에 사과할 것을 거듭 촉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