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남유럽 우려로 약세..외국인 현·선물 `팔자`

by장영은 기자
2011.06.27 11:43:47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코스피가 약세를 이어가며 2070선을 놓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다.
 
외국인들이 현물과 선물시장에서 동시 매도에 나서며 코스피 지수를 압박하고 있다. 지수는 장중 한때 2060선을 하회하기도 했다.
 
17일 오전 11시35분 현재 코스피는 전거래일보다 19.82포인트(0.95%) 떨어진 2070.99를 기록하고 있다.

그리스발 재정위기 확산 우려감에 하락세로 출발한 코스피는 외국인과 국가 지자체의 매도세에 눌려 낙폭을 키우고 있다.

지난 주말 신용평가사 무디스는 이탈리아 16개 은행의 신용등급 하향을 검토한다고 밝혔으며 이탈리아 은행주들은 시장에서 급락했다.
 
이재훈 미래에셋증권 시황분석팀장은 "이탈리아 은행에 대한 무더기 전망 하향이 투자 심리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 같다"고 진단했다.

다만 이 팀장은 "이는 상황이 그만큼 안 좋다고 볼수도 있지만 그리스 문제의 조기 해결에 대한 국제 사회의 압박으로 해석할 수도 있다"고 분석했다.

외국인은 1000억원 가량을 순매도 하고 있으며 개인이 3515억원, 기관이 560억원을 순매수하고 있다. 국가 지자체 창구를 통해서는 약 3000억원의 대규모 순매도가 집계되고 있다. 



외국인은 현물 시장에서보다 선물시장에서 보다 강하게 팔고 있다. 8588계약, 금액으로는 1조1695억원의 매도 우위를 기록하면서 프로그램 차익거래를 통한 매물 출회를 자극하고 있다.

프로그램을 통해서는 차익거래에서 2542억원의 순매도가 집계되고 있으며 비차익거래도 1280억원의 매도 우위를 나타내고 있다.

전기가스업종이 강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자동차주의 선전에 힘입어 운수장비 업종이 상승세로 돌아섰다. 나머지 업종은 모두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수가 더 떨어지면서 시가 총액 상위주도 장 초반에 비해 더 밀리고 있다. 2분기 실적에 대한 우려감에 삼성전자(005930)와 하이닉스(000660)는 낙폭을 키우며 2~4% 대의 하락률을 기록하고 있다. 정유주도 동반 약세를 지속하고 있다.

또 포스코(005490)와 현대중공업(009540) 롯데쇼핑(023530) 등이 모두 1% 넘게 내리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