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민 기자
2011.06.14 11:31:52
[이데일리 김경민 기자] 보합권에서 맴돌던 코스피가 단숨에 120일 이동평균선(2073)까지 회복하고 있다.
중국의 5월 산업생산이 양호한 수준으로 발표되면서 투자심리에 온기를 제공하고 있다. 일본, 중국 등 아시아 증시가 나란히 반등하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14일 오전 11시24분 현재 코스피는 전날보다 1.25%(25.58포인트) 오른 2074.32를 기록 중이다.
장 초반 코스피는 국제 신용평가사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가 그리스의 신용등급을 강등했다는 소식에 내림세로 출발했다. 그러나 중국의 5월 경제지표가 무난한 수준으로 나오자 지수를 위쪽으로 끌어올리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중국의 5월 지표는 우려했던 것보다는 양호하다"면서 "산업생산과 고정투자 관련 지표가 예상치를 소폭 웃돌았다"라고 판단했다.
이어 "물가상승률이 전월에 비해 높게 나왔지만, 시장 기대치와 비슷한 수준"이라면서 "중국 경기의 경착륙 리스크는 아직 높지 않은 것으로 보이지만, 물가압력으로 추가 금리인상 등 긴축 조치는 불가피해 보인다"고 말했다.
외국인과 개인은 각각 870억원과 2230억원 순매도 중이다. 반면 기관은 2200억원 사자우위를 기록 중이고, 프로그램 매매를 통해서는 1100억원 순매수가 들어오고 있다.
대부분 업종이 오름세로 돌아섰다. 은행과 증권업종이 2% 이상 오르고 있다. 금리 인상 소식에도 제대로 웃지 못했던 은행주는 이날 단번에 치고 오르는 분위기다. 신한지주(055550)가 1% 이상 오르고 있고, 기업은행(024110) 외환은행(004940) 등이 강세다.
시장이 활기를 띠자 미래에셋증권(037620) 대우증권(006800) 우리투자증권(005940) 삼성증권(016360) 등 증권주들도 나란히 오름세다.
이 밖에 운송장비 화학 건설업종 등이 강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 비금속광물 전기가스업 의료정밀업종만 약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