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종수 기자
2009.03.25 11:40:16
[이데일리 김종수기자] 기아자동차가 작년 연말 성과급 가운데 지급이 한차례 연기됐던 임금 100%에 대해 재차 연기하자고 노조측에 요청했다.
올들어 시장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면서 경영에 비상이 걸렸기 때문이지만, 노조측은 이에 대해 강력 반발하고 있다.
25일 기아차(000270)에 따르면 사측은 최근 노조에 공문을 보내 경영상 어려움으로 인해 이달 말 지급키로 했던 생계비부족분 100%의 지급일정을 재협의하자고 요청했다.
기아차 노사는 지난해 9월 임단협에서 격려금과 생계유지비를 포함한 성과급 명목의 임금 300%와 360만원을 지급하기로 합의했다. 회사 측은 이 가운데 200%와 360만원은 이미 지급했다.
노사는 지난해 12월 남아있는 성과급 100%에 대해선 갈수록 나빠지고 있는 경영여건 등을 감안, 올해 3월 말까지 지급키로 합의한 바 있다.
하지만 사측은 올들어 시장이 급속도로 침체되자, 성과급 100%의 지급을 재차 연기해달라고 노조측에 요청한 것이다.
실제 기아차는 올들어 2월까지 세계시장에서 17만32대를 팔아 지난해 같은기간보다 22.6%나 급감했다. 이에 조업중단 등 감산이 이뤄지고 있으며, 전사적인 `초긴축 비상경영` 체제에 돌입한 상태다.
이에대해 노조측은 "작년 12월 합의한 사항인 만큼, 생계비 부족분 100%는 이달 말까지 지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