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꾸미, 눈에 좋은 타우린이 가득… 3월부터 제철

by조선일보 기자
2009.03.16 12:10:00

[조선일보 제공] 주꾸미는 낙지와 비슷하게 생겨서 금방 구분이 되지 않는다. 낙지에 비해 다리는 짧지만 머리는 2~3배나 크다. 우리나라에서는 주로 서해안의 전북 무안에서 나는 것이 특산물로 취급되고 있다. 주꾸미 잡는 방법을 ‘소라방’이라고 하는데 이는 주꾸미가 소라 껍데기 속으로 들어가는 생태를 이용하여 잡기 때문이다.

오징어, 문어, 낙지, 주꾸미의 영양 성분은 조금씩 차이가 있다. 주꾸미에는 기능성 성분인 타우린 함량이 1597㎎으로 가장 많으며 비타민 B2 0.18㎎, 철분1.4㎎으로 빈혈 예방에 효과적이다.

주꾸미 암놈은 알이 차서 머리 부분이 달걀처럼 노르스름하고 둥그렇게 생겼으며, 수놈은 머리 부분이 거무스름하고 암놈보다 작다. 비린내가 나지 않아 회나 연포탕, 볶음, 구이, 찌개 등에 애용되고 있으며 낙지 대용으로도 이용된다.



‘봄 주꾸미, 가을 낙지’라는 말이 있듯이 주꾸미는 봄에 맛있고 낙지는 가을에 제 맛을 낸다. 주꾸미가 가장 맛이 좋을 때는 3월 중순부터 5월까지다. 이때가 되면 알이 가득 차서 감칠맛을 더해준다. 수온이 높은 여름철을 제외한 모든 계절에 볼 수 있으나 특히 산란기인 4~5월에 많이 잡히며 맛이 좋다.

주꾸미는 머리를 뒤집어 먹통과 내장을 떼고 굵은 소금으로 주물러 씻는다. 이때 거품이 많이 나고 까만 물이 나오므로 깨끗한 물이 나올 때까지 씻은 뒤 체에 건져 물기를 제거한다. 낙지와 달리 주꾸미는 날 것으로 잘 먹지 않고 데쳐 먹는다. 살짝 열을 가해도 금방 오그라들기 때문에 빠른 시간 안에 데쳐야 질기지 않다.

주꾸미는 필수 아미노산이 풍부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준다. 주꾸미는 타우린의 보고로서 2차 대전 당시 일본 해군 특공대의 시력 회복을 위해 주꾸미를 달인 즙을 먹였다는 기록이 있다.

효용 연체류 중 타우린 함량이 가장 많은 주꾸미는 간의 작용을 도우며 신진대사를 왕성하게 하여 정력을 증가시키고 시력보호, 근육의 피로회복에 효과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