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백종훈 기자
2008.05.07 11:48:55
예보 "곧 행장·회장 공모"…세부방안은 미정
회장-행장 겸임설 솔솔…예보 "민감한 사안"
우리銀 안팎 경영공백 우려…노조 "대책 논의중"
[이데일리 백종훈기자] 금융위원회가 7일 박병원 우리금융지주 회장과 박해춘 우리은행장을 선임 1년여만에 모두 교체키로 함에 따라, 후임 인선에 금융권의 눈길이 쏠리고 있다.
우리금융의 최대주주인 예보(지분률 73%)도 이날 곧바로 재공모 절차에 착수하겠다고 밝혀, 신임 회장·행장 인사는 속도를 낼 전망이다.
다만 각 조직이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실질적인 공모절차를 진행하려면 적어도 한달이상 걸릴 수밖에 없다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금융권에선 벌써 하마평이 나오고 있다. 또 지난해 분리됐던 회장·행장 체제가 다시 바뀔 것인지에 대해서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예보는 이날 금융위에 이어 자료를 내고 "곧바로 우리금융 등 산하 금융공기업 CEO에 대한 공모작업에 착수하겠다"고 밝혔다. 다만, 이번 공모의 세부적인 그림은 아직 나오지 않고 있다.
예보 회수관리실 관계자는 "공모를 바로 착수하겠다는 것 이외에 자세한 지침이 나온 것은 없다"며 "원칙대로 각 조직이 CEO 추천위원회를 구성하고 공모절차를 진행할 것"이라고 말했다.
우리금융지주(053000)와 우리은행은 지난해와 마찬가지로 각각 7인의 회장추천위원회와 행장추천위원회를 구성할 전망이다. 회추위와 행추위는 외부인사 3인, 사외이사 3인, 대주주인 예보인사 1인으로 구성됐었다.
예보는 우리금융지주의 경우 상장사이고, 우리은행의 경우 지주의 100% 자회사이기 때문에 이사회와 주총 등을 고려해 공모절차를 진행할 예정이다. 두 CEO 모두 정부에 재신임을 위한 사의를 표명했을 뿐, 구체적인 사표제출은 하지 않은 상태다.
예보는 지주 회장과 은행장 공모가 동시에 진행되느냐는 질문에 "각 추천위원회도 구성되지 않은 상황에서 그런 시점 등을 논하기는 어렵다"고 밝혔다. 예보는 또 공모 완료시점도 정확히 확정할 수 없다고 덧붙였다.
금융가에선 벌써부터 이팔성 서울시향 대표(전 우리증권 사장), 이종휘 전 우리은행 부행장, 하영구 한국씨티은행장 등을 후임 후보로 거론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