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사경제용어)스톡그랜트

by김현동 기자
2007.10.10 13:20:00

[이데일리 김현동기자] 스톡그랜트(stock grant)란 주식매수선택권(이하 '스톡옵션')과 마찬가지로 기업이 유능한 인재를 영입하기 위해 도입한 성과보상 제도를 말한다.

스톡옵션(stock option)이 일정 기간 내에 회사 주식을 미리 정한 가격(행사가격)으로 살 수 있는 '권리'인 데 비해, 스톡그랜트는 말 그대로 회사가 임직원에게 무상으로 주식을 부여하는 것이다.

회사는 스톡그랜트 부여 대상자를 대상으로 매년 실적을 평가해 보유 자사주를 교부하거나, 유통시장에서 해당 주식을 직접 매입 또는 신주를 발행해 주식을 공짜로 나눠주게 된다.

회사의 주가가 올라가면 그 만큼 경제적 보상을 받을 수 있다는 점에서는 스톡옵션과 유사하다. 행사가격 등에 대한 제한이 없어 현금화가 자유롭다는 점은 스톡옵션과 다른 점이다.



또 스톡그랜트는 스톡옵션과 달리 부여시점에서 비용이 확정된다는 점에서, 주주가치 희석 효과를 막을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스톡옵션은 행사가격에 따라 엄청난 차익을 남길 수 있어 기존 주주 입장에서 절대적으로 불리한 면이 있다.

이 외에 스톡옵션이 이사회 결의와 주주총회 승인 등의 복잡한 절차를 거쳐야 하는데 비해, 스톡그랜트는 일반적으로 이사회 내 성과보상위원회에서 부여 기준과 방법을 정하고 있어 절차상으로 편리하다.

한편, 국내 최대 은행인 국민은행(060000)은 최근 은행권에서는 처음으로 주식매수선택권(이하 '스톡옵션') 대신 '스톡그랜트(stock grant)' 도입을 적극 검토하고 있다. ☞관련기사 국민銀, 스톡옵션제 폐지 추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