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 증시 오전 상승..日 철강주 급등

by이태호 기자
2006.02.27 12:22:33

[이데일리 이태호기자] 27일 오전 아시아 주요국 증시가 동반 상승세를 나타냈다. 일본 증시에선 철강주가 고급강재 수요증가에 따른 이익개선 기대로 동반 급등했다. 대만은 독립문제를 둘러싼 중국과의 긴장 고조로 초반 하락세를 나타냈으나 LCD 관련주 등의 강세로 점차 낙폭을 만회, 소폭 오름세로 돌아섰다.

일본의 닛케이 225지수는 초반보다 상승폭이 다소 둔화되면서 전날보다 0.13% 오른 1만6123.29에 오전장을 마쳤다. 토픽스지수도 0.15% 상승했다.

철강주가 이익개선 기대로 대폭 상승했다. 일본 1위 철강업체 신일본제철이 2.9% 급등한 가운데 JFE 홀딩스는 2.4%, 스미토모 금속공업은 1.8% 상승했다. 25일 니혼게이자이 신문에 따르면 신일본제철은 고급강재 수요에 힘입어 올 회계연도(2005.4~2006.3)에 전년보다 40% 늘어난 5200억엔의 세전이익을 기록할 전망이다.

국제 유가가 지난주 62달러대로 상승한 데 힘입어 석유 등 상품(commodities) 관련주도 강세를 나타냈다. 일본 최대 석유탐사업체 인펙스가 3.5% 급등했고, 신일본석유는 1.3% 상승했다. 광산업체 니폰 마이닝 홀딩스도 0.3% 올랐다.



이밖에 이번주 발표되는 경제지표들에 대한 기대감도 증시에 낙관론을 심어주고 있다. 28일 발표되는 일본의 산업생산은 6개월 연속 늘어났을 것으로 전망되며 내달 3일 발표되는 근원 소비자물가지수도 0.4% 상승(블룸버그)했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대만의 가권지수는 한국시간 오후 12시10분 현재 0.18% 오른 6550.26을 기록했다.

최대 무역 상대국인 중국과의 긴장 고조가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지만 LCD 관련주 등이 크게 오르면서 지수 상승을 견인하고 있다. 대만 1위 평판 패널 메이커 AU 옵트로닉스가 1.1% 올랐고, 2위 치메이 옵토일렉트로닉스는 0.5% 상승했다.

천수이볜 대만 총통은 이날 국가통일위원회 및 국가통일강령의 철폐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만의 독립노선 더욱 분명히 밝힐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또 중국은 대만의 이같은 움직임에 강한 거부감을 나타내 양국간 긴장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있다.

이밖에 홍콩의 항셍지수가 0.41% 오른 1만5920.29를 기록했고, 홍콩증시에 상장된 중국 본토 기업으로 구성된 H주지수도 0.93% 상승했다. 싱가포르의 스트레이트타임스(ST)지수는 34% 오른 2462.05를 기록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