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위터, 미래 먹거리로 동영상·금융사업 키운다
by박종화 기자
2023.06.18 18:04:26
크리에이터 발굴하고 송금업 허가 신청
광고수입 급감하며 슈퍼앱 구상 본격화
[이데일리 박종화 기자] 트위터가 지지부진한 광고 사업을 대신해 동영상과 금융 등 신사업을 잇달아 준비하고 있다. 이는 트위터를 여러 기능을 갖춘 ‘슈퍼앱’으로 만들겠다는 트위터 소유주 일론 머스크의 구상과도 맞닿아 있다.
17일(현지시간)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머스크는 스마트TV용 트위터 동영상 앱이 필요하다는 트윗에 “곧 출시될 것”이라고 밝혔다. 전날 트위터가 새로운 수익원으로 동영상과 전자 상거래 사업에 집중할 것이란 보도가 나온 지 하루 만에 내놓은 발언이다.
로이터는 린다 야카리노 트위터 최고경영자(CEO)가 15일 투자자들에게 사업 설명회를 열었다고 16일 보도했다. 이 자리에서 야카리노 CEO는 트위터의 새로운 먹거리로 동영상 콘텐츠 강화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동영상 크리에이터가 될 정치인과 연예계·언론계 인사들과 접촉하고 있다고 투자자들에게 설명했다. 그 일환으로 트위터는 폭스뉴스에서 해고당한 극우 성향 앵커 터커 칼슨과 손잡고 ‘칼슨 온 트위터’란 프로그램을 트위터에 올렸는데 조회 수가 2000만건을 넘기며 대흥행했다.
금융과 전자 상거래도 트위터가 준비 중인 신사업이다. 트위터는 관련 서비스를 시작하기 위해 미국 50개 주 전역에서 송금업 허가를 신청했다.
트위터가 SNS를 넘어서 사업 영역을 넓히려는 건 트위터를 다양한 기능을 갖춘 슈퍼앱으로 만드는 게 머스크의 경영 목표이기 때문이다. 특히 트위터가 머스크에게 인수된 이후 온라인 광고주들이 잇달아 이탈하면서 머스크는 수익 다각화 필요성을 절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광고주가 트위터와 계약을 재개했지만 4월 첫 주~5월 첫 주 트위터의 광고 수입은 전년 동기 대비 60% 급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