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난 5선 정치인, 애 아냐…정치 생명 걸고 나와 진퇴 없어”
by이상원 기자
2022.04.12 09:41:34
12일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
`전략공천`…"김동연 나온, 경기도 경선"
불쏘시개론, "좋은 일, 마중물 될 것"
이재명과도 통화…"걱정 많이 해"
[이데일리 이상원 기자]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2일 “5선 정치인이 정치적 생명을 걸고 의사 표시를 했는데 진퇴가 가벼울 수가 없다”며 자진 사퇴 가능성을 일축했다.
| 송영길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난 10일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서울시장 출마 배경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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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 전 대표는 이날 오전 MBC `김종배의 시선집중` 라디오에서 `박주민 의원·정봉주 전 의원이 출마 의사를 밝힌 상황에서 자진 사퇴를 해도 되지 않느냐`는 질문에 “제가 정치인(으로서) 애가 아니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송 전 대표는 출마 배경에 대해 “(대선에서) 진 상황에서 유력 후보가 서울시장 후보를 준비하고 있지 않은 상태였다”며 “쉽지 않은 선거인데 현역 국회의원의 임기 2년을 포기하고 출마하겠다는 것이 오히려 책임지는 자세가 아닌가”라고 강조했다.
최재성 전 청와대 정무수석의 `송탐대실` 비판을 두고서는 “섭섭하다”며 “비판도 당연히 수용하는데 단지 전 항상 정치 인생을 당을 위해서 헌신해왔다. 많은 서울에 있는 당원의 요청이 있었고 대표를 지낸 사람으로서 서울을 사실상 포기상태로 두는 것은 당원과 지지자들에 대한 도리가 아니라고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서울시장 예비 후보자 등록 마감에도 불구하고 `전략 공천` 가능성이 제기되는 것에 대해선 “김동연 전 부총리 같은 분도 우리가 경기도에 모셔서 전 국민 경선을 해달라고 한 것도 원칙대로 하자, `당원 반 국민 반`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반박했다.
이어 “우리 당을 믿고 당의 공정한 절차를 통해서 후보를 모아서 경선에 들어와서 경쟁력을 만들어 이길 생각을 해야지 이미 만들어진 이긴 후보를 찾겠다고 해서 찾기가 쉽지 않다고 본다”고 주장했다. 서울 또한 경기와 마찬가지로 경선을 해야 한다는 주장으로 해석된다.
지역 경선에서 다른 후보가 최종 후보가 되는, 이른바 `불쏘시개론`에 관련해선 “좋은 이야기다. 전폭 환영한다”며 “그렇게 후보가 나와서 경쟁력 갖는 것은 좋은 일이고 일관되게 말씀드린 것처럼 우리 당의 승리를 위해서 내가 마중물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재명 상임고문과 소통하느냐`는 물음엔 “전화 통화는 하고 있지만 자세한 얘기는 드릴 수 없다”면서도 “(이 고문이) 걱정을 많이 하고 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