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올해 콩·팥·녹두 수매지원 확대

by김형욱 기자
2018.02.11 13:30:09

논 타작물 재배 농가 판로 보장

제주의 콩 농장 모습. (사진=제주특별자치도농업기술원)


[세종=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농림축산식품부는 국산 콩 자급률을 높이고 쌀 과잉생산에 따른 논에서의 벼 이외 작물 재배를 늘리고자 콩, 팥, 녹두 등 두류 정부 수매를 늘린다.

농식품부는 2018년산 콩에 대한 수매 가격을 1㎏당 4100원(대립1등 기준)으로 전년(4011원)보다 2.2% 높이고 수매 물량도 전년 3만t에서 3만5000t으로 늘렸다고 11일 밝혔다. 특히 논에서 벼 대신 콩을 재배하는 농가에 대한 수매 물량을 1만t에서 2만t으로 2배 늘린다. 논 타 작물 재배 농가, 수확기 콩 시장 상황에 따라 5000t 규모 추가 수매도 검토한다.

팥도 100t에서 200t으로 녹두도 50t에서 100t으로 각각 두 배 늘린다.



희망 농가는 오는 3월5일부터 6월29일까지 지역 농협을 통해 수매 약정을 맺을 수 있다. 실제 수매는 올 11월부터 내년 2월까지 이뤄진다.

정부 수매란 정부가 직접 농가로부터 콩 등 농작물을 사서 시장에 공급하는 것이다. 농작물 가격 변동으로부터 농가를 보호하는 동시에 시장 가격을 안정화하기 위한 제도다. 정부는 현재 과잉 생산인 쌀 생산을 줄이고 콩 등 타 작물 생산을 늘리고자 논에서 벼 대신 콩 등 타작물을 재배토록 정책 유도하고 있다. 2016년 기준 식량자급률은 쌀이 104.7%로 초과 생산중인 반면 콩은 24.6%에 그치고 있다.

농식품부는 콩 생산 확대를 유도하기 위한 종자·기술 지원에도 나선다. 국립종자원은 올해 콩 정부 보급종 1675t을 보급한다. 또 농촌진흥청은 논에서 콩을 재배하는 기술을 현장 지원한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가가 안심하고 콩 재배에 나설 수 있도록 올해 정부 비축 수매를 적극적으로 확대해 가격 안정을 도모할 것”이라며 “지방자치단체(지자체)를 비롯한 유관기관도 논 타작물 재배 확대가 이뤄지도록 힘써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