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그룹, 테크니온·KAIST과 미래차 연구 컨소시엄 출범

by노재웅 기자
2017.09.06 09:25:35

[이데일리 노재웅 기자] 현대자동차그룹이 이스라엘 테크니온(TECHNION) 공과대학과 한국의 카이스트(KAIST)와 손잡고 자율주행, 인공지능 등 미래 산업 혁신을 선도할 기술을 공동 연구하는 컨소시엄을 구축한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테크니온 대학에서 ‘미래 모빌리티 연구를 위한 HTK(Hyundai Motor Company-TECHNION-KAIST) 글로벌 컨소시엄(이하 HTK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6일 밝혔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현대차그룹은 혁신기술 강국으로 일컬어지는 이스라엘을 새로운 연구 거점으로 활용하게 됨으로써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보다 강력한 통합적 대응 체계를 구축하게 된다는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테크니온은 과학자 알베르트 아인슈타인 등이 1912년 설립한 이공계 연구중심 대학으로, 졸업생 중 60% 이상이 스타트업에 뛰어들 정도로 이스라엘이 ‘창업국가’로 발돋움하는데 주도적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업무협약에 따라 ‘HTK 컨소시엄’은 미래 혁신 기술의 산실인 테크니온 대학에 모여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미래 모빌리티에 대한 통합적 공동 연구체계를 구축한다.



연구분야는 자율주행 시스템, 사이버 보안, 인공지능 등을 시작으로 첨단 미래 신기술 분야로 연구 프로젝트를 확대할 예정이다.

HTK 컨소시엄은 또 이스라엘 내 유망한 스타트업을 발굴하고 사업화를 촉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HTK 컨소시엄은 별도의 위원회를 구성, 창의적인 아이디어와 우수 기술력을 보유한 스타트업에 대한 지속적인 모니터링을 실시하고 컨설팅을 진행한다.

현대차그룹 관계자는 “이스라엘은 비 자동차 생산국이지만 자율주행, 커넥티드카에 필수적인 핵심 부품과 솔루션을 공급하는 스타트업들이 활발한 이례적 국가로 주목 받고 있다”며 “3자 컨소시엄을 적극적으로 활용해 4차 산업혁명을 선도할 미래 기술 확보는 물론 새로운 성장동력 창출에 일조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협업은 현대차그룹이 차세대 기술 개발 역량 강화를 위해 지난 2월 신설한 ‘전략기술본부’가 주도해 성사됐다. 전략기술본부는 정보통신과 인공지능, 신소재, 에너지, 로보틱스(Robotics), 공유경제 등 미래 혁신 분야를 집중 연구하는 동시에 연구개발 활동과 함께 신규 비즈니스 플랫폼 구체화를 통해 통합적 미래 대응체계를 구축하는 역할도 수행하고 있다.

현대차그룹은 5일(현지시각) 이스라엘 테크니온 대학에서 ‘미래 모빌리티 연구를 위한 HTK(Hyundai Motor Company-TECHNION-KAIST) 글로벌 컨소시엄(이하 HTK 컨소시엄)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사진 왼쪽부터) 다니엘 바이스 테크니온 명예교수, 김대식 카이스트 교수, 김정호 연구처장 교수, 페렛 라비 테크니온 총장, 임태원 현대차그룹 미래혁신기술센터 전무, 마타냐후 앵글만 테크니온 교수, 보아즈 골라니 부총장, 최서호 현대차그룹 이사가 MOU를 체결한 후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현대차그룹 제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