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훈길 기자
2016.07.15 09:26:15
산업부 에너지신산업 협의회 결정
9월 전력빅데이터센터 개설, 소비정보 공개
산업부 "공기업 독점정보 공개해 빅데이터 산업 육성"
[세종=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앞으로 주택용 누진제 요금 등 전력 소비현황이 보다 자세하게 공개된다. 공기업이 독점해 온 정보를 민간 기업도 공유해 관련 사업에 진출할 수 있고 소비자들도 보다 투명하게 소비 현황을 볼 전망이다.
산업통상자원부는 15일 서울 더플라자호텔 오키드홀에서 우태희 2차관·김희집 서울대 교수 주재로 2차 에너지신산업 협의회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을 결정했다. 우 차관은 “공기업들이 독점해온 에너지 데이터를 적극 공개하도록 해 정부가 에너지 빅데이터 산업 육성에 앞장서겠다”고 말했다.
산업부는 오는 9월 전력 빅데이터 센터를 열고 컨설팅과 효율관리 등 전력 데이터를 민간 기업에 제공하기로 했다. 특히 빅데이터 센터는 지역별·용도별·시간대별 집합적 소비 정보, 전국 누진제 요금부담 분포 정보 등을 공개할 계획이다.
다만 개인의 사생활 침해가 우려되는 정보 공개는 제한하기로 했다. 산업부는 9월 ‘전력 사용량 정보 프라이버시 보호 및 정보 이용규정’을 제정해 관련 기준을 정비할 예정이다. 한전 관계자는 “특정 고객의 정보를 공개할 순 없고 일반적인 통계 데이터를 현재보다 좀 더 자세히 공개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업부 가스공사를 통해 내년부터 2022년까지 6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빌딩 등 1600만호에 가스 원격검침(AMI) 기기를 보급할 계획이다. 가스공사가 관리하고 있는 압력, 용량 등 배관운영자료도 공개된다. 이어 2018년까지 전국 단위 열지도(heat map)를 작성·공개하고 ‘국가 열지도 센터‘를 구축할 계획이다.
민관으로 구성된 이 협의회는 2014년부터 10차례 에너지신산업 관련 논의를 진행해 왔다. 이날 협의회에는 한전, LG CNS, LS 산전, KT(030200), SK(034730), 삼성SDI(006400), 현대자동차(005380), IDRS, 옴니시스템(057540), 헤리트, 애니게이트, 포스코ICT(022100) 등이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