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최훈길 기자
2015.09.19 12:23:45
[이데일리 최훈길 기자] “우승을 목표로 하루도 훈련을 거르지 않았습니다. 매일 아침 5시에 뛰었습니다. 자영업을 하고 있어서 새벽 시간에 틈틈이 운동한 게 효과를 봤네요.”
‘제 9회 그린리본마라톤 대회’ 10㎞ 코스 남성부 1등을 차지한 이홍구(사진·43·수원) 씨는 우승 비결을 묻는 질문에 이 같이 말했다.
이씨는 춘천 마라톤 등 각종 대회에서 우승을 거머쥔 20여년 경력의 베테랑 마라토너다. 충북의 한 실업팀에서 코치 겸 선수로 활약하다가 2010년 은퇴한 그는 현재 수원에서 스포츠용품 매장을 운영 중이다. 자영업을 하면서도 그는 매일 마라톤 연습을 하면서 기량을 닦아왔다.
이씨는 “날씨가 더워서 생각보다 뛰는 게 쉽지는 않았다”면서도 “고수들이 10km 코스에는 많이 참여하지 않아 우승을 예상했다”고 말했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 34분 41초 51만에 결승점을 통과했다.
그는 “마라톤 시즌이라서 앞으로도 계속 대회에 참여할 예정”이라며 “결과보다도 최선을 다해 도전하는 게 아름답다고 생각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또 “마라톤은 장비 구입도 안 해도 돼 부담 없이 건강을 챙기고 동호회 활동도 할 수 있는 운동”이라며 “기록에 연연하지 말고 꾸준히 운동하는 것부터 시작했으면 한다. 실종아동 찾기 취지로 기부도 하는 이런 마라톤 대회가 계속됐으면 좋겠다”고 조언했다.
그린리본마라톤대회는 이데일리와 초록우산어린이재단이 공동주최하는 행사로 올해 9회를 맞았다. 실종 아동의 무사귀환을 기원하고 실종 아동 방지 및 아동범죄 예방, 미아찾기 운동을 촉구하는 취지로 마련됐다. 올해부터 42.195km의 마라톤 풀코스를 신설해 열기를 더했다. 21km 하프마라톤, 10km 단축마라톤, 5km 걷기 캠페인 등 다양하게 나뉜 코스에 3000명이 참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