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주말]가평에서 만난 천지 ‘호명호수’
by강경록 기자
2015.04.11 06:35:00
| 경기도 가평의 호명산 꼭대기에 있는 호명호수. 가평 8경 중 제 2경으로 꼽히는 곳이다. 호명호수는 카메라 하나 둘러매고 조용히 사색을 즐기며 산책하기 더없이 좋은 곳이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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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강경록 기자]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의 활성화와 더불어 바야흐로 온 국민이 사진을 찍고 즐기는 시대다. 하지만 꼭 무거운 카메라와 커다란 렌즈가 있어야 좋은 사진을 얻을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작은 디카나 휴대폰만으로 셔터만 눌러도 근사한 사진이 나오는 경기도의 촬영 명소를 소개한다. 세번째로 소개할 곳은 경기도 가평의 호명호수다.
산 정상에 호수가 있다면 어떤 풍경일까. 가평에 가면 직접 눈으로 확인해 볼 수 있다. 호명산 꼭대기에서 호수를 만날 수 있기 때문이다. 하늘과 맞닿은 호명호수는 마치 백두산 천지를 떠오르게 할 만큼 아름답다. 수려한 산세와 어우러진 풍광은 가평 8경 중 제2경으로 꼽힐 정도다. 이곳은 옛날에 호랑이 울음소리가 자주 들렸다 하여 호명산이라 이름 붙여졌다. 그런 곳에 호수가 자리 잡은 것은 1980년이다. 한국 최초로 건설된 양수식 발전소의 상부 저수지가 호명산 정상에 들어선 것이다.
호명호수에서 빼놓지 말고 꼭 들러야 할 곳이 두 군데 있다. 바로 팔각정과 갤러리 전망대이다. 호수 산책로에서 계단을 따라 오르면 팔각정이 나온다. 1층에 발전소를 소개하는 홍보관이 자리하고 2층에는 전시공간과 전망시설이 있다. 2층에서는 가평 제1경인 청평호가 내려다보여 즐거움을 더한다. 갤러리 전망대는 산책로에서 가파른 언덕을 3분 정도 올라야 한다. 전망대 아래 갤러리 카페에서 호수의 경관을 바라보며 커피 한 잔의 여유를 누리는 것도 좋다. 호명호수는 카메라 하나 둘러매고 조용히 사색을 즐기며 산책하기에 더없이 좋은 곳이다.
주소: 경기도 가평군 청평면 상천리 산329/이용시간: 09:00~18:00/여행팁= 호명호수는 3월 중순부터 11월 말까지 개방한다. 또한, 자연보호와 안전을 위해 개인 차량의 출입을 통제한다. 산 아래 주차장에 차를 세우고 30분에서 1시간 간격으로 운행되는 버스를 타거나 걸어 올라가야 한다. (도보 1시간 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