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이재호 기자
2014.12.21 14:43:37
삼성 갤S6, LG G플렉스2 ''휘어진'' 화면 적용
2000만 화소 카메라, 64비트 폰 대중화 임박
[이데일리 이재호 기자] 내년 초 펼쳐질 글로벌 스마트폰 대전(大戰)을 앞두고 벌써부터 물밑 경쟁이 치열하다.
명예회복을 노리는 삼성전자(005930)와 G3 성공에 고무된 LG전자(066570), 삼성의 권좌를 호시탐탐 노리고 있는 중국과 일본 업체들까지 경쟁사를 압도할 수 있는 전략 스마트폰 개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내년에는 휘어진 플렉시블(Flexible) 화면, 2000만 화소 카메라, 64비트 운영체제(OS)의 대중화가 시작된다는 점에서 어느 때보다 치열한 경쟁이 벌어질 전망이다.
◇삼성·LG, 플렉시블로 차별화 시도
2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LG전자는 내년 초 플렉시블 디스플레이를 탑재한 전략 스마트폰 공개를 준비하고 있다.
내년 출시되는 ‘갤럭시 S6’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의 성패를 좌우할 제품이다. 삼성전자가 던진 승부수는 ‘듀얼 엣지’다. 올해 갤럭시 노트 엣지에 적용했던 측면 디스플레이를 양쪽에 모두 탑재하는 방안을 유력하게 검토 중이다. 갤럭시 노트 엣지에 대한 시장 반응이 호의적이었던 데다, 디자인 차별화를 꾀하지 않고는 경쟁 업체에 앞설 수 없다는 판단 때문이다.
갤럭시 S6는 내년 2월 스페인에서 열리는 ‘월드 모바일 콩그레스(MWC)’에서 처음 공개될 가능성이 높지만, 최근 시장 선점을 위해 1월 미국 라스베이거스에서 열리는 ‘세계가전전시회(CES)’에서 조기 등판할 수 있다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LG전자는 내년 CES에서 플라스틱 OLED(유기발광다이오드) 패널이 탑재된 곡면 스마트폰 ‘G 플렉스 2’를 선보일 예정이다. 지난해 11월 첫 곡면 스마트폰인 G 플렉스를 내놓은 데 이어 1년이 넘는 기간 동안 공들여 개발한 후속작이다.
6인치 이상의 풀HD 해상도 디스플레이 패널이 탑재될 것으로 예상되며, 휜 정도와 두께도 전작보다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 LG전자는 G 플렉스 2로 앞선 기술력을 과시한 뒤 내년 1분기 중 G4를 출시해 본격적인 수익 창출에 나설 계획이다.
패널 해상도로 승부를 건 업체들도 있다. 소니의 스마트폰 신제품 ‘엑스페리아 Z4’에는 최근 TV 시장의 새로운 트렌드가 되고 있는 퀀텀닷(QD·양자점) 패널이 최초로 적용될 것으로 기대된다. 샤오미는 기존 LCD(액정표시장치) 패널보다 전략 소모량이 적고 해상도가 높은 옥사이드(Oxide·산화물 반도체) 기반의 LCD 패널을 적용한 스마트폰 ‘미(Mi) 5’ 출시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