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양효석 기자
2012.10.28 21:51:20
발맛사지 따라갔다가 500여만원 피해 당해
외국인 여행객 주 타깃
[상하이=이데일리 양효석 특파원] 중국 상하이(上海)에 여행왔다가 강제로 수 백 만원씩 결제 당하는 피해사례가 속출하고 있어 주의가 요구된다.
28일 상하이총영사관에 따르면 값싼 발맛사지 집이 있다거나 저렴하면서 분위기 좋은 술집이 있다는 호객꾼(속칭 삐끼)의 말을 듣고 따라 갔다가 강제로 카드 결제를 당하는 피해 사례가 자주 발생하고 있다. 특히 외국인 관광객들이 많이 찾는 난징루(南京路) 보행자 거리, 런민광장(人民廣場), 신텐디(新天地) 주변에서 주로 활동했던 호객꾼들이 최근에는 외국인들이 많이 묵는 호텔 근처까지 진출해 피해를 확산시키고 있다.
올해 9∼10월중 발생한 피해만 9건에 달하며, 피해액은 건당 2만∼3만위안(360만∼540만원)에 이른다. 상하이총영사관은 신고되지 않은 경우까지 감안하면 더 많은 피해가 있을 것으로 예측했다.
호객꾼들은 여행객들에게 소량의 술을 제공하거나 짧은 시간 맛사지를 한 뒤 거액을 결제하는 방법을 취하고 있다. 결제과정에선 여러 명이 둘러싸 위협적인 분위기를 연출해 신용카드를 강제로 빼앗기까지 한다.
김택근 영사는 “일단 피해가 발생하면 금전 회복이 사실상 어렵다”면서 “중국 출장이나 여행을 준비하는 사람들은 사전에 외교부 해외 안전여행 웹사이트나 해당지역 공관 홈페이지에서 현지사정을 확인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그는 또 “해외여행시 신용카드 1일 사용한도를 낮춰 사용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면서 “만약 피해를 입었을 경우 현장 주소를 확인해 사후 신고할 수 있도록 대비하는 것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