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빙속 3인방' 올림픽 2連覇 지원 나선다

by이승형 기자
2010.07.07 11:33:46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선수에 4년간 7억원씩, 총 21억원 후원
'동계 올림픽 2연패' 위업 달성 프로젝트 본격 '스타트'

[이데일리 이승형 기자] 삼성이 벤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리스트인 모태범, 이상화, 이승훈 선수의 올림픽 2연패 달성을 위해 본격 지원에 나섰다.

삼성은 "7일 오전 서울 삼성생명 서초사옥 삼성스포츠단 사무실에서 '빙속 3인방'으로 불리는 3명의 선수와 4년간 각 7억원씩, 총 21억원의 훈련 지원금을 후원키로 하는 조인식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삼성전자(005930)는 4년간 선수 한 명당 3억6천만원을, 제일모직과 삼성화재는 4년간 각각 1억7천만원 씩 지원하게 되며, 이들 선수는 이 기간 동안 이 회사의 모델로 활동하게 된다.

모태범 선수는 지난 2월 캐나다 밴쿠버에서 열린 동계 올림픽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m 부문에서 한국인 최초로 금메달을, 1,000m에서는 은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또 이상화 선수는 아시아 여자 선수로는 처음으로 스피드 스케이팅 500m 부문에서 금메달을 따냈다.

이승훈 선수도 아시아인 최초로 스피드 스케이팅 남자 5,000mm 부문에서 은메달을 획득한 데 이어, 10,000m에서는 금메달을 거둔 바 있다.



삼성측은 "이번 후원 결정은 이들이 훈련에만 매진할 수 있는 동기를 부여함으로써 한국이 동계 스포츠 강국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확고하게 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삼성은 삼성화재를 통해 지난 97년부터 올해까지 14년째 대한빙상경기연맹 선수의 훈련비 등으로 매년 평균 7~8억원 씩 총 127억원을 지원해 왔다.

특히 밴쿠버 동계 올림픽 개막 직전 이건희 회장은 한국선수촌을 방문해 선수단을 격려하면서 메달 수상자에게는 정부에서 지원하는 포상금의 50%에 해당하는 포상금을 추가로 주기로 약속한 바 있다.

삼성은 또 지난 98년 나가노 동계 올림픽부터 시작해 솔트레이크, 토리노, 밴쿠버 올림픽까지 4회 연속 올림픽 무선부문 공식 파트너사로 활약했고, 2014년 열리는 소치 동계 올림픽도 후원할 예정이다.

삼성이 7일 오전 '빙속3인방' 후원 조인식을 가졌다. 왼쪽부터 전명규 한국체대 교수, 이승훈 선수, 박성인 대한빙상경기연맹 회장, 이상화 선수, 임대기 삼성커뮤니케이션팀 부사장, 모태범 선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