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으로 본 한국인·중국인·일본인, 어떻게 다른가?

by노컷뉴스 기자
2010.03.19 13:57:00

한중일 대표작 차례대로 선보이는 연극 ''人人人 시리즈''


[노컷뉴스 제공] 한국과 중국, 일본 사람들의 생활과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연극이 무대에 오른다.

두산아트센터에서 공연될 연극 '인인인(人人人) 시리즈'는 한중일 세 나라의 대표 작품을 통해 한국, 중국, 일본에서 살아가는 현대인들의 같으면서도 다른, 다르면서도 같은 고민과 문제점을 풀어낸다.

중국 현대연극을 대표하는 멍징후이(孟京輝)와 랴오 이메이(廖一梅)의 대표작 '코뿔소의 사랑'(연출 박정희/4월6일~5월2일)은 중국은 1978년 개혁개방화 정책 이후 급격한 경제성장을 이루었지만 심각한 빈부 계급 격차, 지역간 개발의 불균형 등의 문제를 안고 있다.

그 속에서 이뤄지는 젊은이들의 사랑을 통해 점점 고독해지는 중국인의 내면을 그린 작품이다.



일본은 2차 세계대전에서 패한 이후 불모지에서 경제성장을 이루어 한중일 세 나라 중 가장 먼저 선진국 대열에 들어섰지만 심각한 사회병리 현상이 지속되고 있는 실정이다. 히키코모리, 이지메 문화 등을 다룬 연극 '잠 못드는 밤은 없다'(5월11일~6월6일)는 일본의 사회병리 현상과 인간의 고독에 대해 이야기한다.

'잠 못드는 밤은 없다'는 말레이시아 리조트에서 살아가고 있는 일본인들을 통해 오늘날 일본인들의 자화상을 담담하게 그리고 있다. 극사실주의 작가 히라타 오리자의 작품을 빠른 전개와 사실적인 연출을 선보이는 박근형 연출이 재해석했다.

국내 대표작으로는 창작 초연 '인어도시'(작,연출 고선웅/6월15일~7월11일)다.

연극 '인어도시'는 지금 우리나라에서 대두되는 사회현상 중 죽음에 중점을 뒀다. 조사전문기관의 설문조사를 통해 죽음과 관련된 생생한 증언들을 창작에 반영한 '인어도시'는 삶과 죽음에 대한 한국인의 집착과 공포틀 통해 인간 본연의 모습을 보여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