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亞증시 오후)`바닥쳤다` 기대에 대부분 급등세

by정영효 기자
2007.12.24 16:45:09

홍콩 항셍 2만8천·H 지수 1만6천선 탈환
中증시 2.6% 급등하며 5200선 회복
臺증시 8천선 상회..日증시 천왕탄생일로 휴장

[이데일리 정영효기자] 24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대부분 급등세를 나타냈다.

지난주 금요일 미국 증시가 일제히 상승한 것이 이 지역 증시에 상승 압력을 가했다. 최근 두 달 가량 조정을 거쳤던 아시아 증시가 바닥에서 벗어나고 있다는 분석이 힘을 얻으면서 중화권 증시들이 잇따라 주요 지지선을 탈환했다.

일본 증시는 천왕탄생일 기념으로 휴장했다.

중국 증시의 오름세가 가장 두드러졌다. 는 지난주 금요일 마감가 대비 2.6% 오른 5234.26으로 마감, 520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거래하는는 1.3% 상승한 360.18을 기록했다.

지수가 지난주 5000선 회복에 성공하면서 투자 심리가 개선된 데다 내년 초반까지 오름세가 계속될 것이란 기대가 확산된 것이 상승폭을 키웠다.

훠타이 증권의 첸 진런 애널리스트는 로이터 통신와의 인터뷰에서 "2008년 주식시장이 6000선를 넘을 것이란 낙관적 전망이 지배적이기 때문에 지금이 주식을 안전하게 매입할 적기"라고 말했다. 궈타이쥔안 증권은 내년 상하이 종합지수 전망치를 5000~8000로 제시했다.



상하이 증시 시가총액 1위 종목인 페트로 차이나는 6.4% 급등하며 지수를 끌어올렸다. 그러나 당국의 통화 긴축 정책이 계속될 것이라는 우려로 은행과 부동산 관련주는 고전했다.

홍콩 증시에서는 항셍 지수와 중국 기업들로 구성된 H 지수가 잇따라 2만8000선과 1만6000선을 돌파했다. 한국시간 오후 4시8분 현재 는 1.8% 오른 2만8128.80을, 는 2.8% 상승한 1만6422.61을 기록 중이다.

중국 1,2위 이동통신 사업체인 차이나 모바일과 차이나 유니콤이 각각 7%, 2% 급등했다. 중국해양석유(CNOOC)도 3% 뛰었다.

대만 증시도 미국발 호재를 적극 반영, 2거래일 연속 급등세를 나타냈다. 는 전일 대비 2.4% 상승한 8135.48로 장을 마쳤다. 미국의 11월 개인지출이 2년반 만에 최대폭으로 증가한데 따라 수출주가 상승장을 주도했다.

애플에 아이팟을 공급하는 혼하이정밀이 4.4% 급등했고, 컴퓨터업체 에이서도 4.3% 강세를 나타냈다. 델타일렉트로닉스와 치메이옵토일렉트로닉스도 3%대 상승폭을 기록했다.

베트남 증시는 아시아 증시 가운데 유일하게 약세를 나타냈다. 는 0.5% 내린 930.86으로 마감했다.

이밖에 는 2.8% 오른 1만9700.69를, 는 1.1% 상승한 3434.53을 기록 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