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경은 기자
2025.02.13 07:51:19
IBK투자증권 보고서
[이데일리 김경은 기자] 트럼프 대통령의 관세 정책이 당초 우려보다 ‘순해질’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변준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13일 “트럼프의 톤이 약해짐을 느낀다”며 “물가 반등이 트럼프 관세를 누그러뜨리고 보편 관세를 막는 호재로 인식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변 연구원은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단단히 준비되어 강력하게 현실화될 것이라 우려했던 작년 말 분위기와는 달리, 초기에 막 던져지는 형태와 뒤 이어 너무나도 쉽게 협상 형태로 전개되는 양상을 보며, 지르고 협상하는 과거 패턴을 연상케 한다”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미국의 물가 압력이 트럼프의 정책 입지를 약화시킬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고 분석했다. “트럼프의 관세 정책이 강화될수록 트럼프가 원하는 금리 인하는 더 요원해지기 때문”이라는 설명이다.
그는 “헤드라인 물가 지표들은 반등세가 뚜렷하고 근원 물가 지표들도 바닥을 다지는 모습”이라며 “특히, 2월 미국 기대인플레이션이 4.3%로 폭등했다는 점은 미국인들의 관세 인상으로 물가가 크게 상승할 것이란 우려의 표출”이라고 말했다.
한국무역협회에 따르면 중국에 10% 추가 관세를 부과할 경우 한국의 총 수출은 4억1000만 달러 감소(-0.1%)하는 데 그친다. 중국 10%와 캐나다 및 멕시코 25% 인상 시에도 2억2000만 달러 감소(-0.03%)에 불과하다.
IBK투자증권은 “현 시황 체계에서는 연초 테마주, 내수주, 4분기 어닝 서프라이즈 관련주로 압축 대응하고 수출주에 대한 저가 매수 움직임은 빠른 전개 과정을 볼 때 3~4월부터 점진적으로 나타날 가능성을 예상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