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립인가 전 조합원 지위 얻자"…은마 실거래가 3~4억 껑충
by김아름 기자
2023.06.18 18:04:24
8월 조합창립총회 개최, 강남구청 조합설립인가 결정
재건축 추진위 9월 출범 예상, 늦어도 연내 완료될 듯
조합원 지위 확보 위한 거래 늘면서 실거래가도 '쑥쑥'
[이데일리 김아름 기자] 은마재건축 추진위원회가 조합창립총회를 ‘8월 중순’으로 가시화하면서 조합원 지위를 확보하기 위한 시일이 얼마 남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조합설립인가 이후에는 조합원 지위를 넘기지 못하기 때문에 인가 전까지 거래가 활발할 전망이다.
18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최근 은마재건축 추진위는 전매제한에 대한 관련 내용을 안내했다. 추진위에 따르면 조합창립총회는 8월 중순으로 변수 없이 그대로 직행하며 이후 강남구청은 조합설립인가 결정을 내린다. 조합설립인가 이후부터 은마아파트와 상가를 매매·증여할 시 조합원 지위는 승계할 수 없다. 새로 매입하는 사람이나 증여받은 사람은 ‘조합원’이 될 수 없다.
재건축 추진위가 예상하고 있는 조합설립인가 날짜는 8월말~9월이다. 추진위는 “매매나 증여 계획이 있다면 조합설립인가 날짜를 고려하길 바란다”고 안내했다. 추진위 안내에 따르면 조합원 지위를 승계받으려면 9월까지 은마아파트 거래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이에 따라 실거래가는 최근 6개월 새 3억~4억원 수준으로 뛰는 모습이다.
지난해 11월 전용 76.69㎡가 17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6월 들어 22억원에 손바뀜이 돼 4억3000만원이 올랐다. 전용 84.43㎡도 지난해 11월 21억5000만원에 거래됐는데 지난달 24억7000만원에 계약돼 3억2000만원 상승했다. 전용 76.69㎡의 실거래가는 올 들어 지난 1월 17~18억원대, 2월 18~20억원대, 3월 19~20억원대, 4월 20~21억원대, 5월 21~22억원대 수준으로 지속적으로 오르고 있다. 전용 84.43㎡도 지난 1월 21억원대, 2월 21~22억원대, 3월 22~24억원대, 4월 23억원대, 5월 23~24억원대 수준으로 꾸준히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다만 조합이 기대하는 것만큼 빠른 사업추진 속도는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전문가들은 내다봤다. 대부분 조합설립총회 이후 서류검토 등이 필요해 인가까지 2~6개월의 시간이 걸리기 때문이다. 김제경 투미부동산컨설팅 소장은 “은마아파트는 늦어도 올 하반기 조합설립인가가 날 것이다”며 “은마아파트는 역세권이고 규모가 큰데다 대치동 학원가에 바로 밀접해 있어 항상 이슈가 되는 지역이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