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건설 자회사 GPC, 탄소저감 콘크리트 제조기술 도입…국내 최초

by오희나 기자
2022.08.18 10:18:23

캐나다 카본큐어와 제조기술 도입 계약 체결
탈탄소화기술 통한 탄소배출권 획득…ESG경영 박차

[이데일리 오희나 기자] GS건설의 프리캐스트 콘크리트(Precast Concrete·PC) 제조 자회사인 GPC가 국내 최초로 `광물 탄산화 방식의 탄소 저감 콘크리트 제조 기술`을 도입해 상용화 한다. 콘크리트 제조 시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강도를 높이면서도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을 저감하는 신기술이다.

충북 음성군에 위치한 GPC 충북 음성공장 전경 (사진=GS건설 제공)


GS건설은 자회사 GPC가 캐나다의 `카본큐어`(CarbonCure)와 국내 최초로 탄소 배출권 인증 및 취득이 가능한 `이산화탄소 주입 탄소 저감 콘크리트 제조 기술` 도입 계약을 체결했다고 18일 밝혔다.

이번에 도입한 기술은 광물 탄산화에 기반한 방식으로 콘크리트 제조 시 액상 이산화탄소를 주입해 탄소 배출량을 줄이는 공법이다. 앞서 캐나다의 카본큐어가 전 세계에서 유일하게 상용화에 성공한 바 있다.



이 기술은 콘크리트 제조 과정에 이산화탄소를 액상으로 주입해 시멘트·물과 반응하게 하고, 이 과정에서 탄산칼슘을 생성해 콘크리트 압축 강도를 10%가량 높이는 원리다. 강도가 증가하면서 동일 성능의 일반 콘크리트 대비 시멘트 사용량을 줄여 탄소 배출량을 저감한 양만큼 탄소 배출권을 획득하는 것이 핵심이다. 카본큐어는 이 기술의 유효성을 인정받아 지난 2020년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으로부터 대규모 투자를 유치하기도 했다.

GS건설 측은 연말까지 GPC 충북 음성공장에서 실제 PC제품에 적용 및 시험 생산과 테스트를 마무리 한 뒤, 내년부터 탄소 저감 PC제품을 생산해 납품할 예정이다.

허윤홍 GS건설 신사업 부문 대표는 “GPC는 국내 PC업계에서 유일하게 ISO9001·ISO14001·ISO45001 등 품질, 환경 및 안전 관련 ISO인증을 모두 취득한 바 있다”며 “이번 탄소 배출권 인증 콘크리트 제조기술 도입을 통한 탈(脫)탄소화로 ESG 경영을 더욱 가속화 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