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나무 언니', 줌 650억어치 담았다…로빈후드도 매수

by김다솔 기자
2021.09.02 09:58:27

줌 20만주 저가 매입·로빈후드도 133억원 매수
"팬데믹 완화됐다고 재택주 매도하는 건 실수”

‘돈나무 언니’ 캐시 우드가 화상회의 플랫폼 줌의 주가가 하락하자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섰다. (사진= CNBC 캡처)


[이데일리 김다솔 인턴기자] ‘돈나무 언니’로 불리는 월가 유명 헤지펀드 매니저 캐시 우드가 화상회의 플랫폼 줌의 주가가 하락하자 대규모 저가 매수에 나섰다.

1일(이하 현지시간) 미 경제매체 CNBC에 따르면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캐시 우드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31일 줌의 주가가 16% 폭락하자, 약 20만주를 추가 매수했다. 줌은 2분기 저조한 실적을 발표하며 올해 초 대비 14% 하락했다.

우드는 이날 자사의 상장지수펀드(ETF)인 ‘아크 이노베이션 ETF’와 ‘아크 넥스트 제너레이션 ETF’를 통해 줌을 각각 15만7000주, 3만6000주 추가 매입했다. 이날 줌의 종가 기준으로 5600만달러(약 648억원)에 이르는 물량이다.

우드는 같은 날 무료 주식 거래앱 로빈후드도 26만주 매입했는데 이는 종가 기준 1150만달러(약 133억원)어치다.



지난 7월 우드는 CNBC와의 인터뷰를 통해 “팬데믹(세계적 감염병 대유행)이 완화된다고 줌이나 로쿠와 같은 재택 관련주를 매도하는 것은 실수”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코로나19는 세계를 영구적으로 변화시킬 것이다. 사람들은 더 빠르고 저렴하며, 더 생산적이고 창의적인 방법을 발견했을 때, 예전 방식으로 돌아가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앞서, 우드는 스포츠 베팅 게임업체 드래프트킹스나 메타버스 플랫폼 로블록스 등의 주가가 급락했을 때도 저가 매수한 바 있다.

아크인베스트먼트의 일일 거래 목록에는 주식의 평균 매입가가 명시되지 않기 때문에 우드가 줌 매입으로 장부상 손해를 보고 있는지 여부는 확인되지 않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