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김혜미 기자
2019.01.03 09:25:59
업계 "텐센트 매각 추진했다가 결렬된 것으로 알려져"
[이데일리 김혜미 기자] 한국 최대 게임사 넥슨 창업자인 김정주 NXC 대표가 지주사인 NXC 지분 매각에 나선 것은 오래 전부터 게임 산업에 대한 관심이 떨어졌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최근 일련의 재판을 겪으면서 더더욱 흥미를 잃은 것으로 전해졌다.
3일 업계에 따르면 김 대표는 지주사인 NXC 지분 전량인 98.64%를 매물로 내놨다. 김 대표 지분 67.49%와 부인 유정현 NXC 감사 지분 29.43%, 김 대표 개인회사인 와이즈키즈가 보유한 1.72%를 보두 내놓은 것이다. 매각 주관사는 도이치증권과 모건스탠리다.
업계에서는 김 대표가 넥슨을 매물로 내놓았다는 얘기가 지난해부터 있었으며, 게임에 흥미를 잃은지 오래였다는 말이 전해진다. 지난 2014년 박지원 대표를 선임했을 때부터 넥슨 경영에는 관심을 끊었다는 것이다. 고급 유모차 브랜드 스토케와 가상화폐 거래소를 인수하는 등 비게임업종으로 발을 넓힌 것이 그 방증이라는 설명이다.
또 고교 동창인 진경준 전 검사장에게 넥슨 비상장 주식 4억2500만원 어치를 준 혐의로 검찰 조사와 재판을 겪으면서 게임에 대한 관심은 더 떨어졌을 것으로 추측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NXC의 지분 가치가 10조원에 이르는 만큼 작년에 중국 텐센트에 인수의향을 타진했다가 결렬됐다는 말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에 대해 NXC 측은 “지금으로서는 사실 여부를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을 내놨다. 넥슨 그룹은 김정주 대표→NXC→넥슨 일본법인→넥슨코리아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갖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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